"텃밭 지키기 대 판세 흔들기"…전남 격전지 투표 열기에 사전투표율 최고

신안 60%대 기록…진도·함평·강진·담양 50% 넘어
순천·광양·여수도 8회보다 8~10%p 정도 늘어

6·3지방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29일 전남 순천대학교 국제문화컨벤션관에 마련된 사전투표소를 찾은 시민들이 투표함에 투표용지를 넣고 있다. 2026.5.29 ⓒ 뉴스1 김성준 기자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결과 전남에서는 이른바 '격전지'로 분류되는 지역들이 전체 투표율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6·3지방선거 전남 유권자 155만8206명 중 60만6907명이 투표를 마쳐 38.95%의 사전투표율을 기록했다.

역대 지방선거 투표율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앞서 지난 8회 지선 사전선거 투표율은 31.04%다.

특히 기초단체장 선거전이 치열한 전남 상당수 시군에서 높은 사전투표율을 보였다.

박우량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태성 조국혁신당 후보가 맞붙은 신안군수 선거의 경우 61.31%의 사전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재각 민주당 후보와 현직인 무소속 김희수 후보가 대결하는 진도군수 선거가 치열하게 경합을 펼치고 있는 진도군수 선거는 55.03%의 투표율을 보였다.

민주당 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찾아 지지를 호소한 함평군수 선거도 54.21%의 사전투표율을 기록했다. 함평군수 선거는 이남오 민주당 후보와 전 군수인 이윤행 조국혁신당 후보가 맞서고 있다.

강진군수 선거 투표율도 52.16%를 기록했다. 강진은 차영수 민주당 후보와 현역인 강진원 무소속 군수가 치열한 맞대결을 펼치면서 민주당이 전남·광주·전북 공천자대회를 개최하는 등 화력을 집중했던 곳이다.

조국혁신당 1호 기초단체장이 배출된 담양군수 선거도 51.89%의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담양군수 선거는 박종원 민주당 후보와 현직인 정철원 조국혁신당 후보가 대결을 펼치고 있다.

조국혁신당과 무소속의 도전이 거센 순천시와 여수시, 광양시의 사전투표율도 지난 8회 지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전투표 결과 순천시의 사전투표율은 33.05%, 광양시 33.05%, 여수시 29.65%였다. 이는 지난 8회 지선 당시 순천시 24.02%, 광양시25.39%, 여수 19.31%와 비교했을 때 8~10%p 높은 수치다.

순천의 경우 손훈모 민주당 후보와 현역인 노관규 무소속 후보가 치열하게 맞붙고 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일주일 간격으로 순천을 방문했고, 한병도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내 지도부도 연일 순천을 찾고 있다.

광양시장 선거도 현역인 정인화 민주당 후보에 맞서 무소속인 박성현 후보와 박필순 후보의 도전이 거세다.

여수시장 선거는 서영학 민주당 후보와 명창환 조국혁신당 후보가 대결을 펼치고 있다. 정당과 공직자 출신 후보자들의 진검승부라는 점에서 시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전남이 민주당의 텃밭이지만 민주당에 실망하는 등의 이유로 무소속 후보 등이 당선됐다"며 "이번에도 능력 있는 후보들이 무소속이나 혁신당 등의 후보로 출마하면서 지역의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jun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