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팝나무' vs '황칠나무'…전남광주통합특별시 상징물 선정 속도

전남도, 특별시화·시목·시어·시조 43종 추천…2주간 시민 투표
전문가·시민 의견 모아 후보종별 3종 압축

광주광역시청(왼쪽)와 전라남도청(오른쪽)의 심벌마크. 전남과 광주는 행정통합 특별법에 따라 오는 7월 1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로 통합된다. ⓒ 뉴스1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7월 1일 출범하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이미지와 역사, 미래 비전 등 정체성을 담을 '상징물 선정' 작업이 본격화됐다.

전남도는 시민과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후보종을 압축할 예정으로 6·3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통합특별시장과 인수위원회가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31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20일 전문가들을 통해 전남광주통합특별시를 상징할 후보종 43종을 추천받았다.

특별시화(꽃)·시목(나무)·시어(물고기)는 각각 10종, 특별시조(새)는 13종이 추천됐다.

현재 광주시와 전남도는 모두 '은행나무'를 소속 지자체의 상징 나무로 지정하고 있다. 향후 출범할 통합 단체의 새로운 상징 나무 후보군으로는 5·18민주화운동의 상징이자 이팝(쌀밥) 모양의 꽃으로 전남의 농업 기반 역사까지 포괄하는 '이팝나무', 국내 서식지의 90%가 전남 해안에 집중된 '황칠나무' 등이 거론된다.

각 후보종은 지역 이미지와 미래 비전을 함축하고 있으며, 특별시 CI와 마찬가지로 단순 상징물이 아닌 '광주·전남이 하나의 공동체가 됐다'는 사실을 시민들이 체감하는 정서 통합의 도구로 가치가 높다.

전남도는 시민들이 통합특별시를 만들어간다는 의미를 담아 이번 주부터 2주간 별도 홈페이지를 개설해 각 상징물에 대한 시민 선호도를 투표에 부친다.

전문가 집단의 의견 50%와 시민 투표 50%를 반영해 시화·시목·시어·시조별 후보종 3개를 압축한다는 계획이다.

압축된 후보종은 6·3 지방선거 당선자가 구성하는 인수위원회에 제시된다.

광주시는 후보종 추천부터 최종 선정 방식까지 모두 인수위원회의 결정에 맡긴다는 방침이다.

두 시도는 인수위가 별도 용역을 통해 특별시 상징물을 결정하거나, 전남도가 사전에 시민 투표를 거친 후보 3종을 다시 시민 투표에 부치는 방식 또는 전문가 집단이 선정하는 방식 중 하나로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시기는 미정이다. 시도는 아직 구성 전인 인수위의 방식 결정에 따라 특별시 상징물이 7월 1일 이후 결정될 가능성이 있다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통합 조례 마련, 인수위 결정 등에 따라 7월 1일 이후 상징물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며 "상징물은 한 주소를 쓰게 될 시도민의 정서 통합에 도움이 되는 만큼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한 시민 투표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문가 집단 추천 결과를 살펴보면 전남과 광주에 깊은 역사성, 강한 자생력을 가지는 상징물들이 다수 있었다"면서 "시민들이 상징물 투표에 많이 참여해 통합특별시 출범에 함께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star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