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수 후보들, TV토론서 금품 제공·사생활 의혹 두고 '진흙탕 설전'

박종원·정철원 후보, 자신들에 제기된 논란 적극 해명

전남 담양군수 후보 토론회. 왼쪽부터 박종원 더불어민주당 후보, 정철원 조국혁신당 후보, 최화삼 무소속 후보.(KBS 캡쳐. 재배포 및 DB 금지)

(담양=뉴스1) 서충섭 기자 = 전남 담양군수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박종원, 조국혁신당 정철원, 무소속 최화삼 후보가 TV 토론회에서 지역 공약의 현실성, 각종 신상 의혹을 둘러싸고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

28일 광주KBS에서 열린 초청 토론회에 참석한 후보들은 상대의 약점을 파고드는 한편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주도권 토론에서 최 후보는 박 후보의 달빛 내륙철도 담양역 기점 유치 공약의 현실성을 따졌다. 최 후보는 "국가 철도망 구축 계획에 따라 광주 기점으로 확장된 국가사업인데 담양역 기점 유치가 가능하다고 보느냐"고 지적했다.

박 후보는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반영됐는데 담양군에서도 현재 건의가 돼 있다. 현재 담양역에서 송정역까지 기점이 돼 있는데 광주역까지 경전철을 놓자는 것"이라며 "총사업비 5140억 원이 들어가는데 담양역을 기점으로 하고 광주역에서 환승해 광역철도망으로 나주·화순과 연결하는 구상"이라고 설명했다.

관내 학교 수를 둘러싼 신경전도 펼쳐졌다. 정 후보가 "관내 학교 수와 학생 수를 알고 있느냐"며 기습 질문을 던지자, 박 후보는 "초등학교 14곳, 중학교 7곳, 고등학교 4곳, 대학교 1곳이다. 맞느냐"고 곧바로 맞받아쳤다.

정 후보가 "학교는 총 26개"라고 답하자 박 후보는 "그러니까 14곳, 7곳, 4곳, 1곳 해서 맞지 않느냐"고 역공했다.

이어진 2차 주도권 토론에서는 최근 불거진 금품 제공 의혹을 두고 정 후보와 박 후보가 정면으로 맞붙었다.

정 후보는 박 후보를 향해 "후배 자녀들에게 명절 용돈을 준 것이라 해명했지만, 영상 속 인물들은 성인이며 현금 뭉치를 흔드는 장면이 나온다"고 날을 세웠다. 이에 박 후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CCTV가 설치된 업체 대표가 정 후보 캠프 관계자일 의혹이 있으니, 일부 편집된 영상이 아닌 전체 영상을 당장 공개하라"고 반박했다.

반격에 나선 박 후보는 정 후보의 '예산 3조 원 시대' 발언을 '말실수'로 규정하며 역공을 펼쳤다. 박 후보가 담양군 예산을 의미하는 것인지 따져 묻자, 정 후보는 "담양 지역 경제 전체 규모를 뜻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박 후보가 "예산 확보를 위해 기재부에는 몇 번이나 방문했느냐"고 압박하자, 정 후보는 "행안부를 직접 찾아가 예산을 확보했다"고 맞받았다.

최 후보는 두 경쟁 후보의 군 복무 미이행 문제를 정조준했다. 최 후보가 병역 면제 사유를 집중 추궁하자 박 후보는 "결핵성 임파선염으로 5급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고, 정 후보는 "과거 발등 부상이 심했으나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면제받았다"고 해명했다.

정 후보는 마무리 발언을 통해 최근 자신을 둘러싸고 제기된 과거 사생활 관련 의혹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정 후보는 "입에 담기 힘든 악의적인 소문이 일부 언론과 상대 캠프를 통해 유포되고 있으나 맹세코 자신과 전혀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 지역 매체는 정 후보가 고교 시절 성범죄 사건에 연루돼 중퇴했고 30대 시절 다방을 운영했다는 의혹을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정 후보 측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강력 대응 기조를 밝혔다.

zorba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