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논란이 들춘 '5·18 조롱'…제보 700건 쏟아졌다
5·18 기념재단, 간편 신고 시스템 시행…폄훼·왜곡 신고 빗발
AI가 찾은 작년 온라인 폄훼글 5100여건…디시인사이드 52%
- 최성국 기자, 이수민 기자
(광주=뉴스1) 최성국 이수민 기자 = 최근 스타벅스코리아의 마케팅 논란을 기점으로 온라인상에 은폐해 있던 5·18민주화운동 폄훼·왜곡 실태가 공론화되면서, 5·18기념재단에 관련 제보가 빗발치고 있다.
28일 5·18기념재단에 따르면 지난 18일 스타벅스 탱크데이 프로모션을 포함해 약 20일간 온라인에서 700여 건에 달하는 5·18민주화운동 폄훼·왜곡 게시물이 재단에 신고됐다.
국민들이 인터넷이나 SNS, 유튜브 등에서 본 폄훼·왜곡 게시물을 신고하면 5·18기념재단 등이 사실관계를 파악해 게시 중단 등 왜곡 자료에 대응하는 방식이다. 국민 누구나 5·18기념재단 홈페이지에서 신고가 가능하다.
신고 내용을 살펴보면 5·18 북한 특수군 추모비가 있다거나, 5·18 희생자가 북한 스파이라는 명백한 허위사실유포 게시물이 다수였다.
5·18이 폭동이라는 허위 사실도 네이버 기사 댓글 등에서 다수 재생산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8일엔 스타벅스가 탱크데이라는 5·18 모욕 이벤트를 한다는 신고도 다수 접수됐다.
유튜브와 SNS에서도 허위 편집 등을 통해 5·18민주화운동을 조롱하고 역사를 왜곡하는 행위가 끊이지 않았다.
재단은 지난 9일부터 국민들이 간편하게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왜곡 게시물을 신고할 수 있는 신규 서비스도 도입했다. 폄훼·왜곡글의 URL을 카카오톡으로 제보하면, 재단이 대응한다. 재단 측은 신규 서비스 신고를 포함하면 5·18 허위사실 신고가 700건을 훌쩍 넘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행 5·18특별법은 허위 사실 배포만 처벌이 가능하기 때문에 허위 사실 유포에 해당하는 내용에 대해서는 형사 고발 조치가 검토되고, 그 밖의 내용은 방통위와 웹사이트 자체 신고 등을 통해 게시중단을 요청할 예정이다.
재단 관계자는 "시민들의 신고를 토대로 5·18민주화운동 관련 왜곡·혐오 표현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문제 표현, 허위 조작 정보 등에 대응하기 위해 법적 대응 자료를 확보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재단은 AI를 활용해 온라인상 무분별한 5·18 폄훼·왜곡 대응하고 있다.
재단이 지난해 2월부터 11월 말까지 발견해 대응한 5·18 왜곡·폄훼·혐오 표현은 게시글 2631건, 댓글 2343건, 영상 208건 등 5182건에 달했다. 이중 디시인사이드와 일간베스트의 비중은 각각 51.6%, 14.2%로 집중됐다.
5·18기념재단 관계자는 "기존 AI 대응 시스템과 인력 부족으로 손길이 미치지 못했던 SNS 분야 등에서 시민들의 적극적인 신고가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온라인 커뮤니티와 온라인 기사 댓글 등을 통해 5·18 왜곡·폄훼가 급증해 광범위한 모니터링과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토대로 대응하고 있으나 정부 차원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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