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포' 박지우 서예가 '돌에 새긴 세월, 붓으로 담은 마음' 전시회 개최

전각 500여 방·서예 30여 점…28일~ 6월 3일, 광주시 동구 무등갤러리

'돌에 새긴 세월, 붓으로 담은 마음'전시회 리플렛(무등갤러리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광주=뉴스1) 조영석 기자 = 춘포(春浦) 박지우 서예가의 '돌에 새긴 세월, 붓으로 담은 마음'이라는 주제의 전각·서예 전시회가 28일부터 6월 3일까지 광주시 동구 무등갤러리에서 열린다.

전시회는 박 작가가 10년 만에 여는 세 번째 개인전으로 전각 200여 점과 전각의 칼로 새긴 글씨를 다시 붓으로 옮긴 서예 작품 30여 점이 함께 선보인다.

돌에 글씨를 한자 한자 새긴 전각이 중심을 이루면서 500여 방(方)에 이르는 방대한 양과 다양한 형태의 작품들이 시선을 압도한다.

전시회에서는 작가가 50여년간 천착해 온 서예와 전각의 깊고 독특한 예술세계를 들여다볼 수 있다.

전각 '일편심' (무등갤러리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여러 전각 기법을 최대한 활용해 주문(朱文)과 백문(白文)으로 새긴 옛 성현들의 명언·명구 등이 작품마다 다채로운 각(刻)과 서(書), 칼(刀)과 붓(筆)의 형태로 전시장을 가득 채운다.

수(壽)자 100개로 완성한 그의 백수도(白壽圖)는 이러한 특징을 잘 드러낸다. 전각에 새겨진 100개의 수(壽)글씨는 저마다 달라, 개별로 독립이면서도 또 함께 모여 또 하나의 수(壽)를 이룬다.

박 작가는 '백수도'에 대해 "100개의 수(壽)는 곧 한 사람이며, 한 사람은 다시 무수한 수(壽)의 흔적이다. 얼마나 오래 살 것인가가 아니라, 어떻게 남을 것인가를 표현하고자 했다"고 했다.

그런가 하면 전각 '금강반야심경'은 박 작가가 5개월여의 뼈를 깎는 듯한 공덕과 시간을 들여 완성한 작품으로 전각에 대한 그의 열정을 가늠케 한다. 작업에 몰두하다 이석증이 발생, 두 번씩이나 119에 실려 가면서도 칼을 놓지 않고 완성한 작품이다. 반야심경 5200여 자를 4방에 세로로 새겼다.

춘포 박지우 서예가 (무등갤러리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스승인 금초(金草) 정광주 서예가는 "박 작가는 일찍이 서예의 본질을 간파하고 전각에 천착해 온 우리 지역 서예계의 독보적인 작가"라며 "이번 전시를 계기로 박 작가의 예술세계가 더욱 확장되고 우리 서단에도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는 소중한 자리가 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박 작가는 진도군 조도 출신으로 1983년 대학 입학과 함께 금초(金草)에게 사사했다. 송곡서예상과 광주시미술대전 대상, 전남도미술대선 우수상(2회), 대한민국미술대전 입·특선(7회)의 수상 경력을 갖고 있다. 대한민국미술대전과 한국서예청년작가전, 광주시미술대전, 전남도미술대전 초대작가를 지냈다.

kanjoy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