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도와야" vs "이번엔 바꿔야"…지선, 여수시민 선택은
[이곳이 격전지] 여수시장 3파전…서영학·명창환·원용규
민주당·혁신당 후보 양강 구도…'인물론' 승부
- 김성준 기자
(여수=뉴스1) 김성준 기자
"대통령도 있는데 민주당이 유리하지 않겠냐" vs "그동안 민주당이 집권하면서 바뀐 게 있느냐"
6·3 지방선거를 8일 앞둔 26일. 전남 여수시민들은 '민주당'을 놓고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다.
서영학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명창환 조국혁신당 후보, 원용규 무소속 후보까지 '3파전'으로 치러지는 여수시장 선거는 서 후보와 명 후보가 양강체제를 구축하면서 시민들의 표심도 양분된 모습이다.
여수 서시장에서 만난 A 씨(62·남)는 강한 여당을 앞세운 민주당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A 씨는 "대통령도 민주당이고 특별시장도 민주당인데, 다른 당이 되면 여수는 찬밥 신세가 되는 게 아니냐"며 "민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상인 B 씨(70대·여)도 "지난번에 당대표도 다녀가고 특별시장 후보도 왔다 갔다. 이들이 여수에 예산을 많이 투입해 주기로 약속하고 갔다"며 민주당에 힘을 실어줬다.
서영학 후보는 예비후보만 7명에 달했던 치열한 민주당 경선을 뚫고 최종 공천장을 거머쥐었다. 지방고시 출신으로 여수에서 공직을 시작해 여성가족부, 청와대 행정관 근무 등 중앙정부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시장에 도전한다.
여수 이순신광장에서 만난 시민들은 "여수도 달라질 때가 됐다"고 말했다.
30년 민주당 권리당원이었다는 상인 C 씨(66·남)는 "이번 민주당 공천 과정을 보면서 너무 큰 실망을 했다"며 "공천이 곧 당선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수산단에서 근무한다는 D 씨(38·남)도 "이제껏 민주당 시장에, 민주당 국회의원이었는데 여수가 달라진 게 뭐가 있냐"며 "잡은 고기에는 밥 안 준다는 말이 딱 지금 상황"이라고 말했다.
역시 지방고시로 여수시에서 공직을 시작한 명창환 후보는 순천 부시장, 전남도 행정부지사 등을 거치며 겪은 풍부한 지방 행정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일부 시민들은 "참신하다. 공약이 맘에 든다"며 무소속 후보를 지지하기도 했다.
전 여수시의원을 지낸 원용규 후보는 관광 도시 재도약을 외치며 원도심 활성화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김창주 무소속 후보는 전날 오후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후보 사퇴를 선언했다.
한편, 뉴스탑전남, 여수신문, 여수까치정보 등 지역 언론 3개 사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2~23일 실시한 시장후보 적합도 여론조사에서는 서 후보가 42.4%, 명 후보가 34.2%를 얻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김 후보 6%, 원 후보 3.3%로 집계됐다.
서 후보가 앞서가는 모습이지만 지지율 차이가 크지 않아 남은 선거기간 후보들의 공약이나 역량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는 사퇴 기자회견에서 '단일화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여수시는 최근 석유화학산단 위기, 2026세계섬박람회 개최, 관광 산업 침체 등 현안들이 산적한 상황이다. 이에 시민들은 '위기 타파 적임자 찾기'에 중점을 두고 후보들을 살피고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여수시에 단 한 차례도 연임 시장이 없었던 까닭은 시민들이 '인물'을 보고 투표해 왔기 때문"이라며 "이번 선거도 실용적인 공약과 여수를 위하는 마음이 잘 보이는 후보가 승리하지 않겠냐"고 전망했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는 여수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여 502명을 대상으로 무선 가상번호 ARS 100%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7.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다.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whit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