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은 아직 모른다…민주·진보·무소속 3파전
[이곳이 격전지] 전남 순천시장 선거
민주 손훈모, 진보 이성수, 무소속 노관규
- 김성준 기자
(순천=뉴스1) 김성준 기자
"개표함을 다 열어볼 때까지 누가 이길지 한 치 앞도 모르겠습니다."
6·3 지방선거를 아흐레 앞 전남 순천시의 민심은 극명하게 갈렸다.
인구규모와 예산 등 전남 제1의 도시로 자리매김한 순천시는 전남에서도 비교적 민주당 세가 약한 지역에 속한다.
9번의 역대 시장 선거 결과 민주당 계열의 정당이 5차례, 무소속이 4차례 당선되면서 팽팽한 결과를 보인다.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이 재선을 하기도 했으며 김선동 통합진보당 의원이 배출되기도 한 지역이다.
이번 순천시장 선거는 손훈모 민주당 후보, 이성수 진보당 후보, 노관규 무소속 후보가 맞붙는다.
손 후보는 치열한 민주당 경선을 뚫고 최종 공천장을 받았다. '대통령과 같은 당'을 내세워 정부, 광역지자체, 기초지자체로 연결되는 '소통'을 강조하면서 유권자들을 설득하고 있다.
조례동에 거주하는 A 씨(40대·여)는 "대통령 지지율이 높고 집권 여당의 세가 강한 상황에서 아무래도 민주당 후보가 되면 더 예산을 많이 끌어올 수 있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 후보는 오랜 지역 활동을 기반으로 탄탄하게 바닥 민심을 닦아왔다. 노동자와 농민 등 전통적인 지지 기반을 가지고 있어 만만치 않은 다크호스로 손꼽힌다.
인근 산단으로 출퇴근한다는 B 씨(47·남)는 "이 후보를 오랫동안 봐왔는데 성실하고 지역에 진심이라고 느껴진다"며 "순천은 진보 세가 강한 만큼 남은 기간 활동에 따라 당선 가능성이 없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징검다리 4선에 도전하는 노 후보는 지난 임기 동안의 성과를 앞세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일 잘하는 시장'을 강조하며 미래 산업 유치 등을 공약한다.
연향동에서 만난 C 씨(33·여)는 "지난 몇 년간 순천이 관광도시로 이미지가 크게 강화된 것 같다"며 "향후 4년간 더 맡겨봐도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아직 표심을 정하지 못한 채 고민 중인 시민들도 다수 있었다.
용당동에 산다는 D 씨(40)는 "매일 후보들의 비리 의혹 등을 접하다 보니 아직 누굴 뽑아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첫 선거를 치르는 E 군(19)은 "선거 막판까지 공약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순천시에 도움이 되는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말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그 어느 때보다 후보 간 지지세 차이가 크지 않은 상황"이라며 "개표함을 모두 열어볼 때까지 누구도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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