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는 풍부한 행정경험 중요" vs "여당후보 되어야 예산서 유리"
[이곳이 격전지] 전남 강진군수 선거
민주 차영수-무소속 강진원 맞대결
- 박영래 기자
(강진=뉴스1) 박영래 기자 = "군수는 무엇보다 풍부한 행정경험이 중요하지." vs "그래도 여당 후보가 되어야 예산 확보서 유리하제."
지난 22일 찾은 전남 강진군 강진읍의 전통시장인 오감통 시장. 6·3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를 맞은 이곳에도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번 강진군수 선거가 차영수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강진원 무소속 후보 간 맞대결로 치러지는 상황이라 군수선거를 바라보는 시장상인들의 바닥 민심은 양분돼 있었다.
현 군수인 강 후보를 지지한다는 상인 조 모 씨(71·여)는 강 후보의 풍부한 행정 경험을 높게 평가했다. 조 씨는 "강 후보는 그동안 세 번의 군수를 하면서 일을 잘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이번에도 한 번 더 지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함께 머윗대를 다듬고 있던 80대 김 모 씨(여)도 "강 후보는 많이 접해봤지만, 상대 후보는 뭘 잘하는지 모르겠다"고 거들었다.
반면 인근 채소가게에서 취나물을 다듬고 있던 김 모 씨(67) 부부는 '정직한' 차 후보를 적극 지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남편 김 씨는 "차 후보는 두 번의 전남도의원을 하면서 못한다는 말을 못 들었다"며 "젊고 군민을 위해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후보라 적극 지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씨의 부인 역시 공감의 눈짓을 보이며 "강 후보가 많은 일을 했지만, 불필요한 축제 등은 군민들에게 좋은 평가가 나오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채소동 바로 옆 오감통시장 수산물동에서 만난 상인들 가운데 일부는 "강진원은 점잖게 일도 잘하는데 차영수는 조금 미덥다"는 평가를 내린 반면, 또 다른 상인들은 "여당 소속이 군수가 되면 예산 지원에서 많은 혜택이 있기 때문에 차영수를 지지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60세 상인 김 모 씨(여)는 "강 후보의 성공적인 군정 마무리를 위해서 적극 밀어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곁에 있던 한 상인은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말이 있다"면서 차 후보 지지 이유를 밝혔다.
차 후보는 2018년 제7회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전남도의원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이어 2022년 전남도의원 재선에 성공했다.
강 후보는 2012년 상반기 재보궐선거에서 민주통합당 후보로 강진군수에 당선된 뒤 재선을 거쳤고, 2022년 선거 땐 무소속으로 나서 당선된 뒤 2024년 민주당에 복당했다. 하지만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불거진 불법당원모집을 이유로 민주당 경선에서 배제되자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오감통시장에서 차로 3분여 거리에 있는 강진버스여객터미널. 터미널 건너편은 읍내의 최고 번화가인 만큼 두 군수 후보의 캠프 사무실뿐만 아니라 지방의원 후보 플래카드,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 플래카드, 교육감 후보 현수막 등이 즐비하게 내걸려 있다.
인근 터미널 택시 승강장에서 만난 기사들 사이에서도 지지 후보에 대한 의견은 극명하게 갈렸다.
차 후보를 지지한다는 택시 기사 A 씨는 "이곳은 민주당 텃밭이다. 당연히 민주당 군수 후보가 당선돼야 군 예산 1조원 달성도 가능하다"며 "이번 군수 선거에서는 이게 선택의 기준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택시 기사 B 씨는 "강 후보가 군수로 재직하면서 각종 바우처 사업이나 1000원 택시 사업 등을 통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강 후보를 지지한다"며 "그동안 군민들이 나무랄만한 일은 단 한 건도 한 적이 없다"고 했다.
중앙선관위 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 공개된 최근 3개 여론조사 결과는 모두 강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최근 여론조사인 오피니언뷰 의뢰로 한국정책연구원이 5월 17일 강진군민 65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강진군수 후보 지지도 조사 결과는 강진원 후보 60.0%, 차영수 후보 34.7%였다.(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자동응답조사 방식, 무선전화 가상번호 78%·유선전화 RDD 22% 활용, 응답률 17.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8%p)
남도일보·BBS광주불교방송·광주CBS노컷뉴스가 코리아정보리서치에 의뢰해 5월 10~11일 강진군민 5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강진군수 적합도 조사에서는 강진원 후보 57.0%, 차영수 후보 39.7%를 기록했다.(100% 무선전화 가상번호 활용 자동응답조사, 응답률 30.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p)
광주in이 데일리리서치에 의뢰해 4월 22일 강진군민 501명을 대상으로 강진군수 지지도를 묻는 설문조사에서는 강진원 후보 55.7%, 차영수 후보 39.3%였다.(무선 ARS전화조사, 통신사제공 휴대전화가상번호 100%, 응답률 23.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
yr200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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