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다부터 정율성까지'…광주시, 중국 우호협력 강화 나선다

강기정 시장 지선 이후 중국행…정율성 기념관·유가족 면담도

지난 2023년 10월 13일 오후 광주 남구 정율성거리에 조성된 정율성 흉상이 복원돼 있다. 해당 흉상은 지난 2일 보수계 전도사로 알려진 A씨가 밧줄을 묶은 뒤 차량으로 끌고 가는 방식으로 흉상을 훼손했다. 2023.10.13 ⓒ 뉴스1 이승현 기자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광주시가 6·3 지방선거 직후 강기정 시장을 비롯한 대표단을 꾸려 중국을 방문한다.

광주 우치동물원 입식이 검토되는 판다 푸바오와 색깔 논쟁으로 중단된 정율성 관련 사업 등에 대한 일정이 대거 포함됐다. 그간 얼어붙었던 대중국 문화·관광 교류 및 경제 협력을 본격화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24일 광주시에 따르면 강기정 시장을 비롯한 대표단은 6월 7일부터 12일까지 5박6일 일정으로 중국 하얼빈과 베이징, 우한 등을 방문한다.

대표단은 7일 중국 하얼빈에서 정율성 기념관을 방문하고 관계자와 면담을 진행한다. 안중근 의사 의거 현장과 기념관도 찾는다.

이튿날에는 헤이룽장성 정부 방문과 관계자 면담이 예정돼 있다. 베이징으로 이동해 차하얼학회 방문, 베이징 동물원 관계자 간담회 등도 진행한다. 베이징 동물원은 판다의 우치동물원 입식을 위한 방문으로 알려졌다.

광주시는 현재 우치동물원의 판다 입성을 위해 시설을 개선하는 등 준비 작업 중이다.

9일에는 중국 문화관광부와 중국문학예술계연합회 관계자들을 잇달아 만난다.

첫날 정율성 기념관 방문 일정에 이어 정율성의 딸 정소제 씨와 손자 검봉 씨 면담 일정도 포함됐다.

시는 그동안 정율성을 '광주 출신 항일 음악가'이자 한중 우호 상징 인물로 평가하며 각종 기념 사업을 추진해 왔다.

반면 보수진영과 국가보훈부·행정안전부 등은 정율성이 중국 공산당과 북한 정권 활동에 관여했다며 강하게 반발했고, 2023년 추진된 정율성 역사공원 사업은 전국적 논란으로 번지기도 했다.

당시 국가보훈부는 "반국가 인물을 세금으로 기념한다"고 비판했고, 광주시는 "이념 논쟁으로 지역 문화사업을 왜곡하고 있다"고 맞서면서 정치권 갈등으로까지 확산했다.

광주시가 지방선거 직후 다시 정율성 기념관과 유가족 면담 일정을 포함한 중국 방문에 나서면서, 또다시 이념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10일부터는 우한으로 이동해 후베이성 박물관, 우한시정부, 샤오미 공장, 광구 공중열차, 휴머노이드 로봇센터, 국가 지능형 커넥티드카 시험실증단지를 방문하는 등 기업 운영과 AI 관련 방문 일정을 계획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이번 방문은 단순 교류를 넘어 정율성 기념 사업의 내실화 방안을 모색하고 중국 지방정부·문화기관과의 우호 협력 강화를 위해 추진됐다"고 설명했다.

brea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