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이종욱 "군사독재 잔재 '상무' 명칭·지명 고치겠다"(종합)

5·18 당시 계엄군 작전명 유래한 지명 청산 선언
김대중 교육감 후보도 "'상무' 들어간 학교 이름 변경"

이종욱 진보당 전남광주특별시장 후보가 14일 광주 서구 치평동에 위치한 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 등록을 마치고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6.5.14 ⓒ 뉴스1 박지현 기자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광주의 주요 지역명으로 사용되는 '상무(尙武)' 지명이 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작전명에서 유래됐다는 지적이 일면서 전남광주특별시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잇달아 명칭을 개정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종욱 진보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는 15일 "광주 곳곳의 상무 지명을 전면 폐기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상무 명칭은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 지휘 부대 명칭이자 작전명인 '상무충정작전'서 유래된 잔재"라며 "5·18의 아픔을 담은 작전명이 오늘날 아무런 여과 없이 사용되고 있는 사실에 문제의식을 갖지 못한 점을 반성하며 지금이라도 완벽히 청산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통합특별시 관련 모든 행정기관과 학교, 도로, 이정표, 안내표지판에서 상무 명칭을 완전히 삭제하고 새로운 명칭으로 개정하겠다"고 말했다.

김대중 전남광주특별시교육감 후보도 '상무' 명칭이 들어간 각급학교 교명을 바꾸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 작전명과 부대 이름에서 유래한 '상무' 이름이 들어간 학교 명칭 변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서 '상무' 명칭이 들어간 학교는 상무초, 상무중, 상무고 등과 상무1동에서 유래된 상일중, 상일여고 등이다.

1980년 5월 27일 계엄사는 '상무충정작전'을 통해 옛 전남도청에서 저항하던 시민군에 대한 유혈진압에 나서 25명을 사살했다. 진압군의 지휘 본부였던 상무대는 시민군이 투옥된 장소였다.

이후 상무대가 전남 장성으로 이전하면서 부대 주둔지는 대규모 택지지구로 개발, 현재의 상무지구로 명명됐다.

zorba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