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교육감 후보 "'상무' 들어간 각급학교 교명 변경하겠다"
"5·18 유혈진압 상징…광주의 역사적 정체성과 충돌"
- 조영석 기자
(광주=뉴스1) 조영석 기자 = 광주지역에는 옛 상무대 부지를 신도시로 개발한 '상무 지구' 등을 비롯해 상무 초·중·고 등 '상무(尙武)'라는 이름의 학교와 행정기관들이 즐비하다.
이 '상무'라는 명칭이 "1980년 5월 당시 시민들을 학살한 '상무충정작전'과 계엄군 지휘부였던 '상무대'에서 따온 것"이라며 명칭을 변경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대중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교육감 후보는 15일 보도자료를 내고 "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유혈진압 작전명과 군부대 명칭에서 유래한 '상무'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학교들의 명칭 변경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학교 이름에 5·18 학살과 군사 독재의 잔재가 버젓이 남아있는 것은 교육적으로 부적절할 뿐만 아니라 '민주·인권·평화의 도시' 광주의 역사적 정체성과 충돌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광주권역에서 '상무' 명칭을 사용하는 학교는 상무초, 상무중, 상무고를 비롯해 상무1동의 의미를 담은 상일중, 상일여고 등 총 5곳이다.
실제로 '상무'라는 이름은 이승만 전 대통령이 1952년 군부대에 부여한 휘호에서 유래했으나 1994년 상무대가 이전한 부지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행정 편의적으로 사용돼 왔다.
특히 해당 지역의 옛 지명인 '치평(治平)' 등 역사적 근거가 뚜렷한 명칭으로의 변경을 대안으로 검토하고 있다.
김 후보는 "광주 역시 5·18 정신의 헌법 수록을 준비하는 만큼, 교육 현장에서부터 '상무'라는 지워지지 않은 상처의 이름을 지우고 평화의 가치를 심겠다"고 강조했다.
kanjoy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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