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문영 與 보선 후보 '80년 5월 일기'에…"김일성은 오판 말라"
"시민들은 질서 있었고, 대형 태극기 들려 있어"
2021년 이재명 경기지사에 고문 피해자 사망 전하기도
- 서충섭 기자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임문영 더불어민주당 광주 광산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46년 전 '80년 5·18민주화운동' 직전 작성한 일기를 통해 당시 시민들의 모습을 전했다.
임 후보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1980년 5월 16일 작성한 일기를 공개했다. 1966년생인 임 후보는 당시 14살의 중학생이었다. 일기를 작성한 16일은 전남대학교 총학생회장인 고(故) 박관현 열사 등 대학생들이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 앞 분수대에서 민족 민주화 대성회를 통해 시민들에게 민주화를 호소하는 연설을 했던 날이다.
임 후보는 일기에 "엄마가 꾸중하실 게 뻔했지만, 친구와 함께 시내 쪽으로 향했다. 도청 앞 분수대에 고교생과 대학생들이 앉아 있고 분수대엔 대형 태극기가 여대생들의 손에 들려있었다"고 적었다.
또 "학생들 손에는 전두환과 신현확을 비방하고 김일성은 오판 말라는 구호판을 걸어두고 있었다. 횃불이 태극기를 선두로 뒤따르고 수많은 대학생이 금남로를 꽉 채웠다"고 전했다.
임 후보는 일기를 공유하며 "아직도 생생한 도청 앞 대학생들의 집회와 횃불 행진은 안보를 핑계로 권력을 장악한 신군부에 맞서 '김일성은 오판 말라'고 질서 있게 민주화를 외치던 모습이었다"며 "기억은 희미하지만 일기가 그때를 증언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임 후보는 5·18 당시 가두방송을 통해 시민들의 동참을 호소했던 고 전옥주 씨의 빈소를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에게 귀띔한 일화도 전했다.
임 후보는 "2021년 5·18 가두방송으로 시위 독려를 하다 계엄군에게 모진 고초를 당한 전옥주 님의 부고를 보았다. 그분의 희생으로 민주주의를 누렸는데 마지막 가는 길을 조문하고자 장례식을 찾았는데 손님도 정치인도 보이지 않았다. 대부분 정치인은 조화나 메시지만 발표할 뿐 장례식장은 쓸쓸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그게 마음에 걸려 당시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전옥주라는 분이 계시는데 조문객이 거의 없다고 전했다. 그러자 이 지사는 기존 오후 일정을 전부 취소하고 장례식장으로 가더라"며 "일정을 바꾸면서까지 직접 찾아가 조문하는 것을 보며 이재명이라는 정치인의 진심을 저는 그때 한 번 더 보았다"고 전했다.
광주 광산을 후보로 전략공천된 임 임 후보는 광주 살레시오고등학교와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한국PC통신에 입사해서는 '하이텔 길라잡이'를 집필하고 나우콤 나우누리 대표 시솝(운영자)을 맡는 등 국내 1세대 IT전문가로 활동했다.
이재명 성남시정에서 정책보좌관을, 경기도정에서 정보화정책보좌관으로 활동했고 지난해 대선서도 이재명 후보 디지털특별위원장을 맡는 등 이 대통령과 정치적 호흡을 같이했다.
임 후보는 이 대통령 취임 직후 초대 AI미래기획수석으로 하정우 수석과 함께 거론됐을 만큼 이 대통령의 'AI 쌍두마차'로 알려진 인물이다.
zorba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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