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 강위원 전남도 경제부지사 "한예종과 문화시설 전부 와야"

"공연제작사·극당 자리잡은 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발언하는 강위원 전남도 경제부지사. 2026.2.4 ⓒ 뉴스1 박지현 기자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대표 시절 특보 출신인 강위원 전남도 경제부지사가 최근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한예종 광주 이전 논란을 두고 "학교만 올게 아니라 극장과 공연사 등 산업 전체와 이전해야 한다"며 '한예종 패키지 이전'을 강조했다.

강 부지사는 1일 페이스북에 "수도권을 흉내낼 것인가, 넘어설 것인가"라며 "단순히 집중 대 분산 구도로 보는 순간 답은 틀어진다. 우리가 싸워야 할 대상은 집중 그 자체가 아니라 수도권 독점이다"고 밝혔다.

이어 "한예종 이전 문제는 단순히 지역 안배가 아니다. 대한민국 문화 권력을 어디에 재배치하고 새로운 생태계를 짤 것인가라는 국가적 결단이다"며 "균형발전 실패를 인정하고 과거의 실패를 반복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특히 "그동안 균형발전은 기관을 나눴지만 권력도 인재도 기회도 여전히 수도권에 남았다"며 "인프라 없이 사람만 내려보내는 분산 방식은 전국 수많은 혁신도시들처럼 결국 실패한다. 학교 하나 온다고 문화가 살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체 생태계가 한꺼번에 움직여야 한다. 한예종 이전이 진짜 효과를 보려면 국가 차원의 대대적인 문화산업판 빅 푸시(Big Push)가 동반돼야 한다"며 "국립극단, 국립오케스트라, 국립발레단 등 단체들이 함께 오는 '예술단체 패키지 이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강 부지사는 "또 수 백개 공연 제작사와 수십 개 전용 극당이 동시에 들어서는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해 완결형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 학생들이 단순히 주소지만 옮기는 것이 아니라 졸업 후에도 전남광주특별시에서 일자리를 찾고 창작을 이어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우리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광주비안넬라, 광주정신이란 독보적 자산을 갖고 있다. 준비된 인프라에 한예종이라는 엔진이 더해지면 강력한 문화생태계가 완성된다"면서 "전남광주로의 집중은 국가 구조를 다시 짜는 전략적 투자다. 이 일을 해낼 강력한 정치적 원팀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앞서 민형배·정준호 등 더불어민주당 광주 국회의원들이 지난달 22일 한예종 광주 이전안을 담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안'을 발의했다. 이에 한예종 재학생들이 반발하며 서울 잔류를 주장하고 있다.

zorba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