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D-30] 통합특별시 출범 앞둔 광주·전남…'첫 설계자'는

민주당 후보 강세 속 국힘·진보·정의·무소속 도전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 왼쪽부터 민형배 민주당 후보·이정현 국민의힘 후보·이종욱 진보당 후보·강은미 정의당 후보·김광만 무소속 후보.ⓒ 뉴스1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6월 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첫 수장이 결정된다.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강세 속에 국민의힘과 진보당, 정의당, 무소속 후보까지 도전장을 던진 가운데 '첫 통합시 설계자'가 누가 될지 주목된다.

1일 지역 정가 등에 따르면 민주당 전남광주특별시장 후보로 선출된 민형배 예비후보가 지난달 29일 의원직을 사퇴하고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이에 전남광주특별시장 선거는 민형배 민주당 후보와 이정현 국민의힘 예비후보, 이종욱 진보당 예비후보, 강은미 정의당 예비후보, 김광만 무소속 예비후보가 경합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조국혁신당에서는 특별시장 후보자가 현재까지 가시화되지 않았다.

광주와 전남은 다른 지역과 달리 통합특별시로 체제가 전환되면서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이에 큰 혼선 없이 통합특별시를 운영하는 한편 지방소멸, 인구감소를 막고 지역발전을 끌어낼 후보가 누구일지에 대한 기대가 크다.

특히 전남과 광주가 통합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주청사 소재지 문제와 국립의대 설립지역 등 갈등을 해소하는 역할을 할 후보가 누구일지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후보들은 저마다 AI와 에너지, 반도체, 해상풍력 등에 대한 지역 공약을 내세우면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지역 정가에선 민주당의 텃밭인 데다 대통령의 지지율이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에서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민주당 강세를 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민주당 후보가 '친명'으로 분류돼 왔던 만큼 정부의 지원을 끌어내는 데도 좋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다만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각종 갈등과 잡음이 불거진 만큼 이를 해소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선거 투표율을 비롯해 각 후보의 득표율 등도 관심사로 떠오른다.

투표율이 낮을 경우 충성도가 높은 당원을 보유한 민주당 후보의 강세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광주는 지난 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37.7%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 투표율은 광주 지역 역대 투표율 중에서도 가장 낮은 수치다.

이정현 후보가 높은 인지도를 기반으로 보수층을 얼마나 결집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이 후보는 시도민에게 30%의 지지를 달라고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는 광주에서 15.9%, 전남에서 18.8%의 지지를 얻었다.

동시에 역대 지방선거에서 민주당과 경쟁했던 진보계열 정당 후보가 선전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호남에서 민주당 일당 독점을 타파하겠다'는 조국혁신당이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낼 수 있을지도 지역민의 관심이 높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통합특별시가 7월에 출범하는 만큼 누가 첫 수장으로 통합 행정을 끌어 나갈지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이 높을 것"이라며 "민주당 후보의 강세 속 다른 후보도 지역 민심을 파고들고 있는 만큼 경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un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