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광주시장 경선 과정 납득 안돼"…중앙당에 답변 촉구

"결선 첫 날 ARS 과정서 전남 응답시 2308건 끊겨"
"응답률 고려시 80여 명 지지 확보시 승리할 수 있었어"

김영록 전남지사가 29일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뉴스1 서충섭 기자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 경선에서 민형배 후보에게 패배한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29일 "민주당 경선 과정을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김영록 지사는 이날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서 기자회견을 하고 "결선에서 근소한 차이로 아쉽게 패했지만 전남광주특별시의 성공적 출범의 대의를 위해 경선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였다"며 "통합에 최선을 다하려 했으나 경선 과정서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중앙당은 책임 있는 설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민주정당이면서 민주적 절차가 배제된 경선, 공정성과 신뢰성이 훼손된 경선, 결과를 납득할 수 없는 깜깜이 경선은 특정 후보 개인의 유불리를 넘어 민주당의 신뢰와 민주주의의 근간을 뒤흔드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경선 관련 중앙당의 처사에 대해 가처분 신청 등 사법적 판단을 구해야 한다는 수많은 요청에도 법률적 대응은 자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결선 투표 과정에서 발생한 2308건의 ARS 중단 사태를 재거론했다.

그는 "4월 12일 결선투표 첫날 ARS 투표 과정에서 주민등록상 거주지를 전남이라고 입력했을 때 전화가 끊기는 사례가 2308건 발생했다"며 "여론조사업체의 설계 부주의라는 중대한 오류에도 불구하고 1회의 재발신을 통해 경선을 진행한 중앙당의 조치는 5~7%에 불과한 응답률을 감안하면 치유 불가능한 근본적 오류"라고 주장했다.

결선투표를 앞두고 투표 안내 문자를 받지 못한 경우도 다수 발생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2308명 중 응답자는 160명 내외로 보인다. 시민여론조사서 0.9%p를 더 얻으면 승리할 것이라고 본다면 3000명이 응답할 경우 108명의 지지를 얻으면 승리할 수 있다고 본다. 2100명이 답변을 하지 않았다면 이는 중대한 하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각종 잡음이 불거진 민주당 타지역 경선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김 지사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뿐만 아니라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전남·광주 기초단체장 경선 과정에서 혼탁 사례·불법·탈법 사례 등 구태가 반복되고 있다"며 "향후 동일 문제 재발 방지를 위해 경선 제도와 운영 방식 전반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책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남광주의 사례를 보더라도 깜깜이 비민주적 경선으로 일관하면서 유권자들의 체감과는 거리가 먼 경선 결과 등 공천만 받으면 그만이라는 구태의연한 난맥상을 드러내고 있다"며 "전남광주특별시민들은 이러한 줄세우기식 공천이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이냐고 성토하고 있다"고 중앙당의 답변을 촉구했다.

zorba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