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장기체류 외국인 108%↑…생활 만족도 높지만 언어장벽 여전

전남여성가족재단, '전남 체류 외국인 실태 및 시사점' 분석
"외국인 노동력이 지역 산업 핵심…지역사회 통합 강화 필요"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전라남도 지역에 장기체류하는 외국인 숫자가 10년 사이 10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절반 이상이 전남지역 주요 산업인 광·제조업과 농림어업에 종사하고 있었고, 언어장벽 문제는 여전히 한국생활 적응의 가장 큰 어려움으로 존재했다.

29일 전남여성가족재단의 '전남 체류 외국인 실태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남지역 장기체류 외국인 수는 총 6만 9749명으로, 10년 전인 2015년(3만 3548명)에 비해 108%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30대가 2만 7145명, 20대 2만 2330명, 40대 9818명 순이었다.

2024년 기준 고용 현황을 살펴보면 장기체류 외국인의 근무는 광·제조업 43.6%, 농림어업 33.6%, 도소매·음식·숙박업 10.3%,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8.8% 등이었다.

김경주 연구위원은 "전남지역 특성인 농어업 기반과 제조업 중심의 고용 구조가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내국인 인력 수급이 어려운 업종에 외국인 인력이 집중되면서 해당 산업에서 외국인 노동력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한국에 거주하는 18세 미만 자녀가 있는 외국인 중 51.6%는 '자녀교육의 어려움이 있었다'고 답변했다.

구체적으로는 숙제지도(38.9%), 알림장 챙기기(18.9%), 학교생활 부적응(6.3%) 등 일상적 학습 지원에서의 어려움이 두드러졌다.

한국생활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는 평균 4.4점으로 전국 평균(4.3점)보다 다소 높았다.

한국생활의 어려움은 언어문제가 64.7%로 가장 높게 꼽혔다. 문화 차이는 40.7%, 외로움은 33.0% 순이었다.

김 연구위원은 "장기체류 외국인이 약 2배 증가했고 비전문취업·계절근로 등 노동 중심의 체류구조를 보였다"며 "이는 외국인 노동력이 지역 산업의 핵심임을 보여주지만 단기 노동력 활용 중심의 구조는 고용 불안정과 가족 분리, 지역사회 정착 제약 등의 한계를 수반한다"고 분석했다.

star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