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광주 광역의회 '청년 후보'는 어디로…공천 20명 중 2명
'청년 특구 폐지'…4년 전 7명에서 대폭 감소
청년비례대표 후보는 갑질 의혹 주장까지 제기
- 서충섭 기자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더불어민주당 광주 광역의원 1차 경선 결과서 청년 후보가 대폭 줄었다.
미래세대인 청년들의 정치적 대변자가 줄어드는 와중에 청년비례대표 후보는 갑질 논란에 휘말렸다.
26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광주 지역 광역의원 선거구 20곳 후보자 선정이 1차로 마무리됐다.
1차 후보자는 △동구1 홍기월(65) △동구2 노진성(33) △서구1 강수훈(42) △서구2 오미섭(57) △서구3 고경애(67) △서구4 심철의(52) △남구1 강원호(58) △남구2 노소영(52) △남구3 박상길(56) △북구1 안평환(57) △북구2 김건안(60) △북구3 이숙희(57) △북구4 조석호(65) △북구5 주순일(71) △북구6 허석진(62) △광산1 한귀례(58) △광산2 이영순(67) △광산3 이영훈(54) △광산4 이귀순(47) △광산5 김광란(55) 등이다. 여기에 중대선거구제 후보자 4명과 비례대표 후보를 추가로 뽑는다.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른 만 45세 이하의 청년 후보자는 노진성·강수훈 단 2명 뿐으로 4년 전인 제8회 지방선거 당시 7명보다 크게 줄었다.
평균연령은 56세로 4년 46세보다 10살 더 늘었다. 8회 지방선거 최연소 광역의원 후보는 당시 27살의 이명노 의원이었다.
이로 인해 제7회 지방선거 당시 광역 청년후보 3명에서 8회 지방선거로 7명까지 늘었던 청년정치가 이번 9회 지방선거에서는 다시 3~4명 수준으로 회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민주당 당규상 광역의원 청년 후보자 공천 비율을 20%로 정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지키기 힘들 것이란 분석이다. 이번에는 여성특구만 운영하고 청년특구도 운영하지 않아 청년 정치를 방치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광주시당은 청년 후보자 충원을 위해 청년비례 광역의원 후보를 선발할 예정이지만 청년비례를 뽑기도 전에 출마 예정자가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양부남 광주시당위원장의 정책자문위 공동위원장과 전 광주시 청년센터장을 지낸 구문정 예비후보는 광주청년센터장 재직 시절 직원들에 모욕적 언사를 반복하고 잦은 고성과 공개적 질책을 했다는 주장에 직면했다.
광주청년정책네트워크와 광주청년유니온 등은 구 후보가 센터장으로 재직하는 2년 간 23명이 중도 퇴사했으나 센터장이 교체된 이후로는 단 한명도 퇴사자가 발생하지 않은 점 등을 거론하며 출마 포기를 요구했다.
구 후보는 법률대리인을 통해 조직 구조 개편과 사업 확대 과정에서 발생한 구성원과의 인식 차이일 뿐이라며 불법·부당행위는 없었다고 반박했다.
민주당 광주시당은 청년비례대표 후보 공모 절차를 거쳐 관련 사항을 들여다볼 예정이다.
이처럼 청년 정치 규모도 감축되고 자질 논란도 거론되면서 최대 여당인 민주당이 정작 미래세대 육성에 등한시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병근 조선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역 청년 정치가 10년이 뒤처지는 지표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지방선거 공천 과정을 보면 민주당이 정치적 혁신을 했다고 평가할 만한 부분이 전혀 없어 실망스럽다"며 "민주당이 잘 나갈때 지역 미래를 고려해 청년들을 키워줘야지 지금처럼 지분을 나눠먹는 식의 접근은 굉장히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박구용 전남대 철학과 교수도 "조직 등 정치적 자산이 없는 청년의 정치 진출은 청년 가산점이 있더라도 쉽지 않다. 지금같은 1인 1표제에서는 더욱 얼굴 알리기가 어렵다"며 "정치 건전성을 위해 청년 정치 확대는 굉장히 중요하다. 청년들이 자신의 대변자를 찾지 못하면 정치에 무관심해지고 거부층이 되거나 극우화될 우려도 있다. 그만큼 사회 동력도 하락하는 만큼 정당의 관심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zorba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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