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연고 여자 프로배구단 AI페퍼스 인수 협의 기업 있다"

광주시 "1곳과 논의 진행 중…5월 안 방향 잡을 계획"
"반드시 지켜야" 적극 대응 주문 목소리

여자 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 AI 페퍼스가 9일 홈 경기장인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신규 멤버십 구매자와 일반 팬들을 대상으로 다가올 시즌을 앞두고 출정식을 가졌다. 출정식은 새롭게 시작한다는 의미를 담은 '브랜드 뉴 페퍼스(BRAND NEW PEPPERS)'라는 이름으로 진행됐다. 2024.10.9 ⓒ 뉴스1 김태성 기자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광주 연고 여자 프로배구단 AI페퍼스 매각과 관련해 인수 의향을 보인 기업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현재 구단과 함께 인수 기업을 물색 중이며 이 가운데 한 기업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황인채 시 문화체육실장은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의사를 밝힌 기업이라기보다는 함께 논의를 진행 중인 기업이 1곳 있다"고 밝혔다.

다만 해당 기업의 구체적인 정보에 대해서는 서로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한다.

시는 인수 협의가 구체화하는 대로 공식 입장을 내겠다는 방침이다.

황 실장은 향후 일정과 관련해 "선수단 운영 등 현안이 걸려 있는 만큼 빠르게 결론을 내야 한다"며 "가급적 5월 안에는 방향을 잡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AI페퍼스는 모기업 페퍼저축은행의 재정 부담으로 매각 절차에 들어간 상태로, 인수 여부와 연고지 유지가 향후 구단 존폐를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힌다.

광주시와 구단, 한국배구연맹은 새 인수 기업을 찾는 것을 목표로 협의를 진행 중이다.

AI페퍼스는 지난 2021년 광주시와 연고 협약을 맺고 창단된 호남권 최초 여자 프로배구단으로, 협약은 오는 5월 12일 만료를 앞두고 있다.

매각이 성사될 경우 연고지 유지 여부가 최대 변수로 꼽히는 가운데, 일부 타지역에서도 구단 인수와 연고 이전 가능성을 타진하는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 내부 상황도 불안정한 상태다. 선수단 소집 일정과 훈련 재개 여부, 연습장 확보 문제 등이 확정되지 않았으며, 자유계약선수(FA) 시장과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등 주요 일정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팀 간판선수들의 거취 역시 불투명해지면서 전력 유지에도 적잖은 변수가 예상된다.

광주시는 연고 유지 원칙을 세우고 인수 기업 유치에 나선다는 방침이지만, 지역 내 향토 기업 기반이 취약한 데다 선수·지도자 육성 시스템과 인프라 부족 등 구조적 한계가 반복적으로 지적되고 있다.

실제로 과거 광주를 연고로 했던 프로농구단과 여자프로농구단 역시 기업 사정에 따라 타지역으로 이전한 전례가 있어, 이번에도 유사한 흐름이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광주시장 재임 시절 광주 연고 프로배구단인 AI페퍼스 창단을 적극 지원한 이용섭 부영그룹 회장도 팀의 매각 위기에 쓴소리를 냈다.

이용섭 부영그룹 회장은 최근 "광주 연고 구단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며 지역사회와 광주시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brea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