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배까지 늘었던 '종량제봉투 사재기' 4월 들어 안정
중동발 원료 수급 우려에 광주지역 3월 판매 급증
구매 제한 일부 지속…조달가 20% 인상 부담
- 이승현 기자, 박지현 기자, 조수민 수습기자
(광주=뉴스1) 이승현 박지현 기자 조수민 수습기자 = 광주지역 종량제봉투 판매량이 3월 한 달간 최대 3배 가까이 급증했다가 4월 들어 평소 수준을 회복했다.
자치구들은 가격 인상 없이 최근 약 20% 오른 조달 단가를 예산으로 부담하고 있으며, 일부 판매소에서는 구매 매수 제한이 계속되고 있다.
21일 광주 5개 자치구에 따르면 3월 종량제봉투 판매량은 서구가 170만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2만장)보다 2.7배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동구는 48만장이 판매돼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고, 광산구도 160만3230장으로 지난해 82만320장보다 2배 늘었다.
북구는 145만장으로 전년 약 80만장보다 1.8배 수준으로 증가했으며, 남구 역시 42만5000장으로 전년(30만1000장)보다 1.4배 증가했다.
수요 급증은 중동 전쟁 장기화로 합성수지 등 원료 가격 상승과 수급 차질 우려가 확산하면서 선제 구매가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 실제 일부 자치구에서는 3월 중순 이후 판매량이 단기간에 집중되며 재고가 빠르게 소진된 것으로 파악됐다.
4월 판매량은 전반적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돌아섰다. 서구는 이달 60만장이 판매돼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고, 동구도 지난주 기준 지난해와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북구는 이달 85만장이 판매됐다. 광산구는 이달 17일까지 50만장이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동구는 사재기 우려로 판매소에 1인당 5매 이내 구매를 권고하고 있고, 남구도 공급 물량에 맞춰 판매소별 발주량을 제한하고 있다. 북구와 서구는 공식적인 제한은 없지만 판매소별로 자율적인 구매 제한이 이뤄지고 있다.
재고와 공급은 대체로 안정적인 상황이다. 동구는 새 외주업체를 확보해 생산을 이어가며 최소 3~5개월분 재고를 확보했다. 서구는 2개월분, 남구는 1개월분 재고를 보유하고 있다.
광산구는 수요 증가로 재고가 빠르게 소진됐지만 생산을 앞당겨 공급하고 있으며, 북구도 지속적인 생산으로 수급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종량제봉투 조달단가가 최근 20% 인상되면서 자치구의 재정 부담은 늘었다. 봉투 판매 가격은 조례에 따라 동결돼 있어 인상분은 각 자치구가 자체 예산으로 부담해야 하는 구조다.
한 자치구 관계자는 "종량제봉투 가격은 조례로 정해져 있어 소비자 가격을 임의로 올릴 수 없다"며 "조달단가 인상분은 자치구가 예산으로 충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war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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