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노조 "완도 순직은 '예견된 참사'…무리한 투입 중단하라"
"현장 감각 전무한 간부후보생 제도 폐지해야"
- 이수민 기자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한국소방공무원노동조합은 15일 "무리한 무지성 투입을 중단하고 현장 모르는 지휘부를 파면하는 등 소방 조직을 전면 개정하라"고 밝혔다.
노조는 이날 성명을 내고 "완도 소방관의 순직은 개인의 불운이 아닌, 소방 조직의 곪아 터진 구조가 불러온 '예견된 참사'"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지난 수십 년간 수많은 동료를 화마에서 잃었다. 그때마다 정부와 지휘부는 '숭고한 희생'이라며 치켜세웠지만 정작 현장은 단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순직한 소방관들의 이름 뒤에는 항상 '현장 경험 없는 지휘관의 오판'과 '인력 부족을 무시한 무리한 투입'이라는 고질적인 문제가 도사리고 있었다"며 "더 이상 동료의 목숨을 대가로 유지되는 이 기형적인 시스템을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노조는 현장 경험 없이 시험으로 지휘관이 되는 '간부후보생 제도'가 비극을 낳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불길 한 번 뚫어보지 못한 이들이 베테랑 대원들의 생사를 결정하는 이 기형적인 구조가 결국 오늘의 비극을 낳았다"며 "'엘리트 의식'만 가득하고 현장 감각은 전무한 간부후보생 제도를 폐지하고 모든 지휘관은 현장에서 시작하도록 제도를 전면 개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희생이 헛되지 않게 하는 유일한 방법은 다시는 이런 억울한 죽음이 반복되지 않는 조직을 만드는 것"이라며 "현장 소방관들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그리고 현장이 존중받고 안전한 소방 조직을 만들기 위해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breath@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