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 민형배 vs '안정' 김영록…당선 '보증수표' 與 공천장 누구 손에

초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결선 결과 오늘 발표
閔 "새 술은 새부대에"…金 "익지 않으면 좋은 것 아냐"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경선후보인 민형배, 김영록 후보가 9일 오후 광주 MBC 공개홀에서 열린 토론회를 앞두고 두 손 맞잡고 건전한 토론을 다짐하고 있다. 2026.4.9 ⓒ 뉴스1 김태성 기자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vs "새 술이 익지도 않았다면 좋은 것은 아니다."

6·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가 14일 확정되는 가운데 결선 주자인 민형배·김영록 후보의 대척점을 가장 또렷하게 드러내 주는 문장이다.

7월 1일 출범하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초대 시장 자리를 두고 민주당 결선에 오른 두 후보가 '변화'와 '안정'이라는 상반된 키워드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민형배 후보는 최근 토론회에서 "새 술은 광주·전남 통합이라는 상황이고, 새 부대는 그걸 끌고 갈 리더십이다"며 "도지사로 8년 재임했고, 4년을 더하면 12년을 하는데 그게 대통령이 원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냐"고 질문했다.

김영록 후보를 '낡은 부대'로 규정하면서 새로운 행정체계에 맞춰 변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펼친 것이다.

김영록 후보는 "새 술이 채 익지도 않았다면 좋은 것이 아니다"며 "저는 잘 익은 명품 포도주 같은 도지사라 할 수 있다. 8년간 공약을 거의 다 이행했다"고 반박했다.

김 후보는 행정통합 초창기 발생할 수 있는 각종 혼선에 안정적이고 경험이 많은 리더가 필요하다면서 광역행정 경험이 없는 민 후보를 직격했다.

민형배 후보는 변화의 이미지가, 김영록 후보는 안정적인 행정가의 이미지가 있다. 두 사람이 걸어온 길과도 맞닿아 있다.

민 후보는 2021년 20대 대선 당시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호남 지역 의원 중 처음으로 이재명 후보 지지 의사를 밝히면서 '친명'으로 분류됐다. 당시 호남에서는 이낙연 후보가 대선 경선에 출마한 상황에서 변화를 택한 것이다.

특히 검찰 개혁 입법의 최전선에 서면서 개혁적인 이미지를 쌓았다. 대표적으로 2022년 검찰의 수사·기소 분리 법안 통과를 위해 민주당 탈당을 감행하면서 검찰 개혁의 선두에 섰다.

반면 김 후보는 전남도 행정부지사와 문재인 정부 초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등을 역임, 중앙·지방 행정 경험을 두루 갖춘 정통 관료 출신으로 안정감이 강점이다.

안정적인 도정 운영과 함께 국가 AI컴퓨팅센터와 글로벌AI데이터센터 유치, 국비 10조 원 시대 등으로 민선 7·8기 동안 시도지사 직무수행 평가에서 총 66개월 1위를 기록할 정도로 도민들의 신뢰를 쌓았다.

지난 12일부터 사흘 동안 진행된 민주당 전남광주특별시장 결선 투표 결과가 이날 발표된다. 결선 투표 기호는 1번 민형배 후보, 2번 김영록 후보다.

투표는 국민참여방식으로 권리당원 투표(50%)와 안심번호 선거인단을 통한 일반 시민 여론조사(50%)로 치러진다. 최종 후보는 이날 오후 6시30분쯤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광주와 전남은 오는 7월 1일 행정통합이라는 큰 변곡점을 맞는다"며 "지역민들이 행정에 대한 변화를 원하게 될지 안정적인 운영을 원하게 될지가 이번 결선투표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un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