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콘 수급 비상'…광주 해빙기 도로 공사 현장 16곳 '스톱'

전남도 도로 덧씌우기 11개소 차질
"겨울철 파손 도로 복구 공사 기간 변경 검토"

인부들이 아스팔트 도로 포장 작업을 하고 있다. ⓒ 뉴스1 최창호 기자

(광주=뉴스1) 최성국 이수민 이승현 박지현 기자 = 중동전쟁 여파에 따른 아스팔트 콘크리트(아스콘) 수급 비상에 광주·전남 지자체들의 해빙기 도로 복구·유지 공사가 줄줄이 멈춰서고 있다.

9일 광주·전남 지자체들에 따르면 전남도는 기존에 관급공사 형태로 발주했던 현장 11곳의 도로 덧씌우기 공사가 모두 중지됐다.

광주시도 3월 말부터 기존에 발주한 도로 공사 현장 16곳이 중단됐다. 해빙기인 3월부터 시작될 예정이던 공사 현장들은 모두 아스콘 공급 부족 사태로 일시 중단됐다.

아스콘의 핵심 원자재인 아스팔트는 국제 유가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 여파로 국제 유가와 아스콘 가격이 폭등한 데 더해 아스콘 물량 공급 자체가 차질을 빚고 있다.

전남도는 올해 57개 지구 총 210㎞ 구간의 도로를 정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 중 도민 생활권 이동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해남 북평~북일 간 국가지원 지방도 확포장공사(5.9㎞), 화순 원화~효산(1단계_ 지방도 확포장공사(1.4㎞)는 올해 3분기 안에 마무리 지어야 한다. 해당 공사 공정에는 대량의 아스콘이 필요하기 때문에 도는 향후 아스콘 공급 여부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지방도로 포장 공사는 올해 중순 이후로 계획이 수립돼 있어 시급하지 않다. 해남·화순 도로 확장 공사도 당장 영향을 받는 상황은 아니다"며 "조달청이 아스팔트 단가를 심의 중인데, 이 단가가 결정돼야 조달을 통한 아스콘 공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광주 동구도 포장 공사가 발주됐던 동구 지호로, 광주천변우로 2곳 등 3건의 공사가 정지됐다.

해당 도로는 아스콘 재포장 공정을 앞두고 있었으나 아스콘 협동조합에서 신규 물량이 공급되지 못했다.

다만 광주 지역 민간 공사 현장은 아직 아스콘 공급 부족에 따른 직접적인 차질은 없는 상태다.

한창 공동주택 등이 시공 중인 광산구 5개소, 북구 7개소, 남구 2개소 등은 공정계획 중 아스콘 투입이 시급하지 않은 것으로 지자체는 파악했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통상 겨울철 도로 제설작업 등으로 파손된 도로를 복구하기 위해 3월부터 수시로 복구 공사가 이뤄진다"며 "도로 안전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유지·보수를 진행하며 아스콘 공급 전망에 따른 공사 기간 변경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tar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