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계절노동자 착취 의혹 확산…"같은 브로커, 추가 피해 확인"
- 박지현 기자

(고흥=뉴스1) 박지현 기자 = 전남 고흥 계절노동자 임금 착취 의혹과 관련해 기존에 지목된 브로커 일당과 동일한 인물이 추가 피해 사건에도 개입한 정황이 제기됐다.
전남이주노동자인권네트워크 등은 6일 고흥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앞서 문제로 지적된 브로커가 또 다른 계절노동자 피해에도 관여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고용주와 브로커 등을 고용노동부 여수지청에 고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단체에 따르면 피해자는 지난해 11월 입국해 굴 양식장에서 근무했다. 임금은 고용주가 아닌 브로커를 통해 지급됐고 일부 금액은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근로계약보다 낮은 수준으로 임금이 책정된 사례도 있었다고 단체는 주장했다.
특히 브로커가 노동자에게 일을 배정하지 않은 채 생활비 명목의 금전을 빌리도록 한 뒤 이를 임금에서 공제하는 방식으로 사실상 빚을 지게 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단체는 이 과정에서 관련 문서에 서명까지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단체는 "개별 사업장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 착취"라며 "동일 브로커가 여러 노동자를 대상으로 유사한 방식의 개입을 이어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고흥군이 브로커의 행정 절차 개입과 근로 변경 요구 등을 인지하고도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며 관리·감독 책임도 제기했다.
이들은 "추가 피해 노동자가 더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전수조사와 함께 관련자에 대한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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