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훈, 통합시장 본경선 하루 전 꺼내든 사진…"그래서 내가 찐명"
"대통령께서 조용히 손짓…아무말 못하고 가운데에 서"
2009년 김은숙 작가 원작 드라마 '시티홀'의 실제 모델
- 서충섭 기자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신정훈 후보가 본경선을 하루 앞둔 2일 언론에 사진 한장을 공개했다.
신 후보는 지난 1월 청와대 신년인사회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영부인 김혜경 여사 사이에 서게 된 사연을 공개하며 친명을 넘어선 '찐명'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신 후보는 "어딘가 어색하지 않은가. 원래라면 대통령이 가운데 섰어야 하는 자리에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사진은 신 후보가 이 대통령 내외 사이에 서서 두 손을 모으고 난감해하는 표정이 찍혔다.
이어 "저도 다른 참석자들처럼 대통령님 옆에 섰는데, 대통령게서 조용히 손짓으로 가운데로 오라고 권해주셨다"며 "순간 시간이 멈춘 듯했고 몇 번이고 계속되는 손짓을 거절할 수 없었다. 내외분께서 말없이 자리를 비우고 저를 그 가운데 자리에 세우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통령님이 스스로 자리를 내어준 그 전례 없는 장면에 말문이 막히고 입술이 굳어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며 "그 이례적인 순간을 청와대 홍보실조차 제공을 망설였는지 1주일이 지나서야 뒤늦게 사진을 받아들었다"고 전했다.
신 후보는 "그 안에는 사진 한 장 이상의 의미가 담겨 있었다. 내란 이후 쉼 없이 달려온 시간 동안 쌓였던 고단함이 대통령님의 진심 어린 손짓 한 번에 눈 녹듯 사라졌다"며 "그날 그 자리는 단순한 가운데가 아닌, 신뢰의 자리였고 진심의 자리였다. 이재명의 진심이 머무는 전남광주 통합의 길 위에서 그 의미를 증명하겠다"고 강조했다.
신 후보는 1985년 고려대 신문방송학과 재학 시절 5·18민주화운동 관련 미국 책임을 주장하며 서울 미(美)문화원 점거 농성을 벌였다가 3년간 수감 후 고향 나주로 귀향했다.
고향 농민들로부터 수세(水稅)를 징수하던 농지개량조합을 상대로 농민들을 조직해 수세거부운동을 벌여 철폐시켰다. 아내인 주향득 여사와도 농민운동을 하다 함께 수감되는 와중에 결혼에 골인했다.
1995년 31세 최연소 전남도의원에 이어 2002년에는 38세 최연소 나주시장에 당선됐다. 이때 전국 최초 100원 택시와 친환경급식, 농기계 임대사업 등을 실시해 2009년 김은숙 작가의 SBS 드라마 '시티홀'에서 신 후보를 모델로 한 주인공 '신미래 시장'을 배우 김선아가 맡았다.
당시 신 후보는 한 인터뷰에서 "당시 드라마에 직접 출연 제의도 있었는데, 그러면 인기는 오를지 모르겠지만 극중 거론된 상대 정치인들이 불편해질 수 있겠다 생각해서 출연을 고사하고 내 시정 에피소드를 전해줬다. 내 정책이 드라마 속에서 언급되니 기분이 좋았다"고 전했다.
zorba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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