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원·박기순 열사 영혼결혼식 때 낭독한 '부활의 노래' 초고 발견

광주 유형문화유산 등록 추진

윤상원 생가에서 발견된 문병란 시인의 '부활의 노래' 초고.(사진=독자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4.1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5·18 시민군 대변인' 윤상원 열사와 '들불야학'을 이끈 박기순 열사의 영혼결혼식에서 낭독된 '부활의 노래' 초고가 44년 만에 발견됐다.

1일 윤상원기념관에 따르면 최근 윤상원 생가에서 윤 열사 아버지 고(故) 윤석동 선생 유품을 정리하던 중 문병란 시인(1935~2015)이 낭독한 추모시 '부활의 노래' 초고를 찾았다.

문 시인이 1982년에 쓴 이 시는 5·18 민주화운동 희생자들이 외쳤던 진실의 부활을 염원하고 이들을 기억해야 함을 노래하고 있다.

이 시는 5·18 희생자 윤 열사와 들불야학 강학으로 활동하다 세상을 떠난 박 열사의 영혼결혼식에서 주례사를 대신했다.

윤상원 생가에서 발견된 문병란 시인의 '부활의 노래' 초고.(사진=독자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4.1

5·18을 다룬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란 제목은 이 시의 1연 5절에서 유래했다.

이번에 발견된 초고는 '돌아오는구나'라는 구절을 시작으로 '그대들의 꽃다운 혼, 못다 한 사랑 못다 한 꿈을 안고 죽음을 넘어 부활의 노래로 정년 그대들은 돌아오는구나'라는 구절로 두 열사를 위로하고 있다.

초고는 '1982년 2월 20일 망월동 공화국에서 문병란 올림'으로 끝난다.

윤상원기념관은 '부활의 시'를 5월부터 상설 전시하고 광주시 유형문화유산 등록을 추진할 예정이다.

star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