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전남광주시장 본경선 전 마지막 토론…김영록 vs 민형배 '난타'
민 "윤석열의 각별한 애정? 뭘 해줬는데?"
김 "시장 되믄 시민 고소하는 거 아니냐?"
- 서충섭 기자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본경선 앞 마지막 토론회에서 후보들은 서로에 대해 막판 총공세를 펼쳤다. 신정훈 후보와 단일화한 강기정 후보의 사퇴로 토론 참가자는 1명 줄었지만 분위기는 더 뜨거웠다.
31일 KBS 광주방송총국에서 열린 민주당 전남광주특별시장 본경선 합동토론회엔 김영록, 민형배, 신정훈, 주철현 후보가 참석했다. 이날 토론회는 4월 3~5일 국민참여경선으로 진행되는 본경선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치러진 것이다. 앞서 후보들은 KBC광주방송과 서부권·동부권·광주권 권역별 시민배심원 토론 등이 4차례 토론을 진행됐다.
이날 토론회에서 4명의 후보는 2개의 본경선 티켓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김 후보는 앞선 토론회에서 민 후보가 혼선을 빚은 광주-나주·화순 광역철도 사안을 다시 공격했다.
김 후보가 "아직도 시민단체가 요구하는 광역철도 노선안을 고수하느냐"고 묻자, 민 후보는 "그에 앞서 광역철도가 예비타당성 심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힌 김 후보 말은 명백한 사실 왜곡이다. 작년에 이미 예타에서 탈락하고 올 하반기 국가철도망 계획 반영을 위해 예타를 신청해놓은 것 아니냐"고 역공했다.
김 후보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광역철도는 이재명 대통령 국정 과제인데, '친명'이라는 민 후보가 정면으로 반대하는 모습이 참 안쓰럽다"며 "70%를 국가에서 지원하는 사업인데, 안 되더라도 되게 하는 역할을 해줘야 하는 거 아니냐"고 따져물었다.
토론회에 2부 들어선 민 후보의 반격이 시작됐다. 민 후보는 윤석열 정권 당시 김 후보가 윤석열 당시 대통령에 대해 호의적인 발언을 한 것을 문제 삼았다. "김 후보는 2023년 '윤 대통령의 각별한 애정으로 전남의 미래 100년 성장 동력이 확보됐다'고 했는데, 무슨 동력이 확보됐고 얼마나 추진됐느냐"고 민 후보가 묻자, 김 후보는 수 초간 말을 잇지 못하더니 "의전과 찬양을 구별하지 못해서 되겠느냐. 대통령이 왔으니까 의전적 발언을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민 후보는 언성을 높이며 "(김 후보는 윤 전 대통령에 대해)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더 많이 전남을 깊은 관심으로 각별히 사랑하고 아껴주고 더 많이 방문해 줘 지금 가슴이 먹먹하다고 했다"며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보다 윤석열이 전남을 위해 뭘 더 했는지 구체적으로 대 봐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의전적 발언이다. 내가 감동한다고 말할 순 없지 않으냐"며 "그럼 뭘 해준다고 하는데 내가 감사하다는 말도 안 하느냐. 난 (2024년) '12·3 비상계엄' 당시 가차 없이 윤석열 정권을 단죄하는 데 앞장서고 엄동설한에도 거리에서 같이 투쟁했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민 후보를 상대로 한 질문에서 "국정감사 때 골프 쳤다가 시민이 고소하자 무고로 맞고소했다. 결국 시민은 '혐의없음'을 받았는데, 앞으로 이렇게 고소하는 특별시장 되는 거 아니냐"고 날을 세웠다.
김 후보는 또 신 후보와 강 후보 간 단일화 여론조사 과정에서 민 후보 측 지지자들이 '역선택'을 시도했다는 논란과 민 후보의 과거 광주 광산구청장 시절 비리를 저지른 측근이 최근 지방선거에 출마한 사실을 거론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민 후보는 "누구나 정치의 자유가 있다"고 말했다.
신 후보도 김 후보를 향해 "농어촌기본소득을 이재명 대통령이 수 차례 권장했음에도 시범사업을 하지 않았다"며 공세를 폈다.
반면 민 후보와 단일화를 앞둔 주 후보는 '여수 밤바다 성공 신화' 등 자신의 치적을 소개하는가 하면, 내국인 겸용 카지노와 경정장을 조성하는 데 동의하는지를 민 후보에 물었다.
민 후보는 이에 대해 "굉장히 검토해 볼 (만한) 주제라고 생각한다. 내가 (국회) 문체위에 있었는데, 내국인도 (이용) 가능한 카지노에 대해 논쟁을 많이 벌여 왔다"며 "제약을 풀어나가는 건 맞는데, 제도적 한계를 어떻게 극복할지 검토한 다음에 본격적으로 살펴볼 문제"라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 전남광주특별시장 본경선 후보 5명 중 신정훈·강기정 후보가 지난 30일 신 후보로 단일화한 데 이어, 4월 1일에는 민형배·주철현 후보가 민 후보로의 단일화를 선언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4월 3~5일 국민참여경선으로 진행되는 본경선은 김영록·민형배·신정훈 후보 간 3자 대결로 치러질 전망이다.
zorba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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