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과기원, 단협 조항 삭제·수정 놓고 노사 이견…3개 노조 쟁의 돌입

"노동조권·권리 후퇴 시도" vs "경영권 침해 소지 있어"

광주과학기술원(지스트, GIST) 전경 항공사진.(지스트 제공)

(광주=뉴스1) 박지현 기자 = 광주과학기술원(GIST) 3개 노동조합이 단체협약 개정을 둘러싼 이견 속에 쟁의행위에 돌입한다.

GIST 3개 노조는 쟁의행위 찬반투표가 92.6% 찬성으로 가결돼 쟁의권을 확보했다고 31일 밝혔다. 이에 앞서 전남지방노동위원회가 조정 중지를 결정해 이들 노조는 합법적 쟁의가 가능한 상태다.

노조는 비정규직을 포함한 고용 안정과 처우 개선, 복지 확대, 노조 권한 보장 등을 위한 단체협약 개정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GIST 사측이 협약 조항 삭제·수정을 추진하면서 입장차가 이어지고 있다는 게 노조 측 설명이다.

노조 측는 "사측이 단체협약 157개 조항 중 60개 삭제와 64개 수정을 요구하며 기존 노동조건과 노조 권리를 후퇴시키려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GIST 측은 노조 요구안 일부가 법령이나 정부 가이드라인에 맞지 않거나 기관 운영에 부담이 되는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GIST 관계자는 "노조 요구안 가운데 다른 과학기술원과 공통 수준으로 보기 어려운 조항과 경영권을 침해할 소지가 있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며 "60개 조항은 그대로 수용하기 어려워 조정이 필요하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협상을 중단하려는 것이 아니라 합리적인 수준에서 계속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GIST 노사는 2024년부터 단체협약 교섭을 이어왔지만 현재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war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