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큰형의 마음으로…" 경쟁 후보 잇단 단일화에 '통합 리더십' 강조

"후보끼리 표 주고 받는 '합종연횡'이 감동 줄 수 있겠나"
"좋은 정책은 이어받아 구현…모두 끌어안고 갈 수 있어"

김영록 전남광주특별시장 더불어민주당 경선후보가 31일 광주시의회서 기자회견을 하며 타 후보들의 동참을 촉구하고 있다. ⓒ 뉴스1 서충섭 기자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김영록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경선 후보가 경쟁 후보들의 잇단 단일화 움직임 속에 다른 후보들을 아우르는 '대통합'을 강조하고 나섰다.

김 후보는 31일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회견을 열어 전날 발표된 신정훈·강기정 후보 간 단일화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신 후보와 강 후보는 지난 28~29일 실시한 양자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신 후보로 단일화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두 분의 단일화를 존중한다. 다시 한번 강 후보와 지지자들께 깊은 위로 말씀을 드린다"면서 "강 후보와 난 전남광주특별시 통합 성과를 함께 거둔 최고의 파트너였다. 통합돌봄 사업과 광주 군공항 등 그의 치적을 승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또 "신 후보는 내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시절 청와대 농업비서관으로 호흡을 맞췄고, 앞으로도 인공태양 연구시설과 반도체 분야서 정책 연대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광주·전남 현안을 진정으로 조율하고 해결할 후보는 나 뿐"이라면서 "시도민 의사와 무관하게 후보끼리 표를 주고 받는 합종연횡이 시민들에 감동을 줄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민주당 전남광주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본경선에 나선 5명의 후보 가운데 신정훈·강기정 후보에 이어 4월 1일엔 민형배·주철현 후보가 민 후보로의 단일화를 선언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4월 3~5일 국민참여경선으로 진행되는 본경선은 김영록·민형배·신정훈 후보 간 3자 대결로 치러질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김 후보는 이날 회견에서 "민형배, 신정훈, 주철현, 강기정, 이병훈, 이개호, 정준호 후보를 모두 다 안고 그들의 좋은 정책을 이어받아 구현하겠다"며 통합 리더십과 정책을 통한 연대를 강조했다.

그는 "편 가르고 비난하며 이익을 얻으려는 지도자는 특별시를 갈등과 분열로 이끌 것"이라며 "후보 중 맏형의 리더십으로 통합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간 탕평으로 도정을 이끌어왔고, 반드시 추진하는 추진력과 집념, 그러면서도 안정적인 내가 모든 후보를 끌어안고 갈 수 있다"면서 "특별시장 임기 4년간 열심히 뛰며 젊은 인재들을 키우고 4년 후에는 후배들에게 (시장직을) 물려주겠다"고도 말했다.

김 후보 측에 따르면 이번 특별시장 후보 경선을 앞두고 정책 배심원제 미도입 등에 반발해 경선에 불참한 이개호 의원(담양·함평·장성·영광) 측도 사실상 김 후보 캠프에 합류했다고 한다. 그는 예비경선 과정에서 중도 사퇴한 이병훈 호남특위 수석부위원장에 이어 이 의원의 지지 선언도 머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 후보는 앞서 후보 간 토론회에서 강기정·신정훈 후보와 격한 인사를 주고받은 데 대해선 선거 기간의 경쟁으로서 수용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후보는 "후보들 공격도 큰형의 마음으로 받아줄 수 있다. 토론 중 어느 후보가 '이게 무슨 봉숭아 학당이냐'고 했는데, 사실 본인이 봉숭아 학당으로 만든 것"이라며 "나라고 해서 공격하고 싶은 마음이 없겠는가. 하지만 네거티브를 자제하는 마음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zorba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