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모은 금속으로 광주비엔날레 프로젝트 '불림' 진행
- 김태성 기자

(광주=뉴스1) 김태성 기자 = 제16회 광주비엔날레 'GB 커미션' 작품 권병준·박찬경의 '불림' 프로젝트 일환으로 광주시민이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금속 모으기'를 진행한다고 31일 광주비엔날레가 밝혔다.
광주비엔날레는 매회 국내외 작가를 선정해 광주 지역에 대한 리서치를 바탕으로 전시 주제와 실험성을 반영한 신작을 발표하는 GB 커미션을 운영하고 있다.
제16회 광주비엔날레에선 대표적 GB 커미션 작품으로 권병준·박찬경의 '불림'을 선보인다. 이는 광주·전남 지역 시민과 학생들이 금속을 기부하는 참여형 작업으로 제작된다.
광주비엔날레에 따르면 밥알을 '불리거나' 돈을 '불린다'는 의미의 '불림'은 우리 전통 의례 '걸립'에서 출발한다. 예로부터 농악대나 스님은 마을을 돌며 쌀이나 고철을 기부받고 음악이나 염불로 이에 보답해 왔다.
특히 '쇠걸립'은 마을 공동체 안녕을 기원하는 의례용 상징물과 도구를 마련하는 과정이다. 모아진 고철(죽은 쇠)은 각자의 기원이 담긴 금속을 의미하며, 이를 녹여 새로 탄생한 공동체의 소리(산 쇠)를 울리는 행위는 개인의 염원을 퍼뜨리고 마을 사람들을 서로 연결하는 매개가 된다.
작가들은 이러한 쇠걸립의 의미에서 착안해 수집된 금속으로 새로운 악기를 제작하고 시민들의 공동체적 소리로 재구성함으로써 예술로 환원하고자 한다고 광주비엔날레 측이 전했다.
이번 '금속 모으기'는 광주시교육청과 협력해 추진한다.
제16회 광주비엔날레는 오는 9월 4일 개막해 11월 15일까지 72일간 진행된다.
hancut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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