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특별시 서부권 문제는?…인구·교통·의료 날선 질문들(종합)
민주당 특별시장 경선토론회…"교통 불편"에 "저도 도청 가려면 힘들어" 공감
답변시간 1분 너무 짧아 피상적 답변만…주도권 토론 언쟁은 또 반복
- 전원 기자, 서충섭 기자, 최성국 기자
(목포=뉴스1) 전원 서충섭 최성국 기자 = "공공기관 이전으로 내려왔는데 수도권에 비해 교통이 너무나 실망스럽습니다."
"목포에서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인데 의료 공백 우려가 가장 큽니다. 목포 부모들도 아이가 아프면 대학병원으로 바로 달려갈 날이 언제 올까요."
전남광주특별시장 더불어민주당 서부권 경선 토론회가 정책배심원제로 진행되면서 일반 시도민들의 시각이 토론에 담겼다.
27일 오후 전남 목포수산물유통센터 다목적강당에서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특별시장 서부권 경선토론회가 진행됐다. 예비경선을 통과한 강기정·김영록·민형배·신정훈·주철현 후보가 참석했다.
선정된 정책배심원들은 부족한 시간과 표현으로나마 시도민들이 느끼고 있는 전남광주 서부권의 문제들을 미래의 시장 후보들에 전달했다. 주로 인구·교통·농업·의료 문제로 귀결됐다.
반도체 산업과 신재생에너지 산업 생태계 전략을 묻는 배심원 질문에 다섯 후보들은 대체로 "전기료를 깎아주면 기업이 온다, 재생에너지 투자로 RE100 에너지 전환을 해야 한다"는 요지의 답변을 했다. 다만 앞서 답변자와 유사한 답변들이 줄을 이어면서 차별성을 확인하기 어려웠다.
거기다 1분의 답변 시간 동안 반도체 산업이나 인구감소 등 전문 분야에 대한 후보들의 깊은 식견과 대책을 확인하기는 불가능했다.
한 배심원은 "공공기관 이전으로 내려왔다. 수도권에서는 전철 등 대중교통이 굉장히 촘촘했는데 여기 내려와보니 솔직히 굉장히 실망스러운 수준이다"며 "나주-광주 광역철도나 경전선도 시원스럽게 되지 않고 이견으로 삐걱댄다. 어떻게 타개할 것이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서도 후보들은 △장거리 급행 간선버스(BRT)등 광역교통망(신정훈) △자율주행차 도입과 대중교통 무료화(민형배) △광주시 G패스의 전남도 확대(김영록) 등을 제시했다.
특히 여수가 지역구인 주철현 후보는 "여수서 무안 도청가려면 2시간, 광주 상무지구는 1시간 40분 걸려서 100% 공감한다. BRT와 고속철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기정 후보는 대안 대신 "왜 교통 인프라가 늦게 깔리냐면 정부 책임이다. 제가 4년 해보니까 수도권은 GTX 등을 수 조원 들여 바로 뚫어버리는데 우리는 2호선 의사결정만 18년 걸렸다"며 "이것을 지자체장 탓을 하는게 문제다. 예타 면제나 경제성 문제를 요청해도 꿈쩍도 않는 정부를 움직이려 통합을 하는 것이다"며 경험을 전했다.
목포에서 두 아이를 키운다는 배심원은 "의대 신설로 목포 부모들도 밤늦게 아이들도 마음 편히 믿고 병원에 갈 수 있을지, 소외되지 않는 통합 의료망을 어떻게 완성할지 궁금하다"고 질문했다.
전남 청년 농업인 유출 해소 방안과 각각 다른 광주·전남 지역화폐의 통합, 나주SRF로 대표되는 님비시설 해결 방법 등 다양한 문제 의식도 제기됐다.
배심원단 질문 중엔 '통합 후 시·도민들의 주소 문제'도 제기돼 눈길을 끌었다.
반면 2부 후보들의 주도권 토론은 다시 이전과 같은 언쟁으로 점철됐다.
민형배 후보는 김영록 후보에 "500조 규모 반도체 투자 유치 등을 강조하는데 실제 착공과 투자 확약까지 이끌 수 있는 구체적 기업 명단과 액수를 공개 가능한가"라고 질문하다 김 후보 대답이 길어지자 답을 끊었다.
강기정 후보도 민 후보에게 "50명씩 의대 2개 만드는 게 이재명 대통령 뜻은 아니라더니 어제 순천서는 2개 만든다 하고, 행정통합도 처음에는 4년 뒤에 하자더니 이게 대통령 뜻을 알아먹은 건지 어쩐 건지 모르겠다. 입만 열면 대통령이 밀어준다 하지만 대통령 팔이도 실력을 갖고 하라"면서 면박을 줬다.
동부권 정책배심원 토론회는 28일 순천(오후 2시 순천대 초석홀), 광주권 토론회는 29일 광주(오후 2시 조선대 서석홀)에서 진행된다.
zorba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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