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격인터뷰] 주철현 "난 '원조 친명'…끝까지 가겠다"

"전남 동부권 대표주자…본 경선 도중 그만둘 순 없어"
"특정지역 소외 없어야…균형발전 위해 최선 다하겠다"

편집자주 ...더불어민주당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를 확정하는 본경선을 시작했다. 뉴스1은 본경선에 참여한 강기정·김영록·민형배·신정훈·주철현(가나다순) 등 5명의 후보에 대한 유권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릴레이 인터뷰를 준비했다.

주철현 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 ⓒ 뉴스1 김성준 기자

(여수=뉴스1) 김성준 기자 = "전남 동부권 후보가 본경선에 진출하면서 전남광주통합시 주요 쟁점으로 논의되고 있습니다. 동부권을 대표하는 주자로서 끝까지 가겠습니다."

26일 오전 전남 여수에 위치한 국회의원 사무실에서 뉴스1과 만난 주철현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경선 후보(67)는 본경선 진출에 대해 "균형발전 약속을 알아봐 주신 지역주민들 덕분"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의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정책배심원 심층토론회 준비가 한창인 가운데 짬을 내 뉴스1과의 인터뷰에 응한 주 후보는 결연한 목소리로 "특정 지역이 더 이상 소외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주 후보는 "동부권 주민들은 24년 동안 지역 출신 도지사가 없는 데다, 도청이 1~2시간 거리에 있다 보니 자꾸 소외되고 차별받는다는 느낌을 갖고 있다"며 "석유화학이나 철강 경기가 좋았을 땐 큰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소외감이 극심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별시장 후보 경선) 본선에 내가 진출했기 때문에 토론회나 공약에서 자꾸 동부권 현안이 논의되고 있다"며 "동부권 대표 주자로서 끝까지 경선을 치르겠다"고 밝혔다.

주 후보는 '종합 행정 능력'과 '대통령과 호흡'을 본인이 가진 강점으로 내세웠다. 여수시장 재직시절 부채를 모두 상환하고 '여수 밤바다'를 만들어 여수를 종합해양관광도시로 키워냈단 것이다. 여기에 2022년 대선 때부터 이재명 당시 후보(현 대통령)를 공개 지지한 '원조 친명'으로서 현 정부와의 소통에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다만 주 후보는 갑작스러운 전남·광주 행정통합에 따른 '인지도 부족' 문제를 두고 고심이 깊어 보였다. 당초 그는 전남지사 출마를 준비하면서 '동부권 대표 주자'라는 점을 내세우면 충분한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 그러나 광주지역에선 인지도가 부족한 편이다.

주 후보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본 경선을 앞두고 열리는 '정책배심원 심층토론회'와 합동 토론회에 총력을 다해 반전을 맞이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그는 최근 진행된 토론회에서 정책 검증보다 상대 후보에 대한 비난과 지적이 앞섰던 데 대해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예비경선에서 토론회가 딱 1차례 있었는데, 시장·재선 국회의원으로 쌓아 올린 경험과 비전, 정책을 충분히 소개해 드리지 못해 안타까웠습니다. 남은 토론회에서 비전과 구상을 소상히 말씀드리고 타 후보와의 차별성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주 후보는 민형배 후보와의 정책연대 공동 기자회견을 두고 '단일화 수순'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는 데 대해선 "단일화는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주 후보는 "본경선 중에 그만둘 순 없다. 주민들이 나를 본 경선으로 보내줬는데 그걸 도중에 그만두면 되겠냐"며 "만약 결선에 못 가게 될 경우 내 정책을 가장 이해해 주는 후보를 지지하겠단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가 주장해 온 동부권의 여러 현안이나 희망 사항, 농어촌 소외를 해소할 수 있는 공약에 공감하는 분이라면 어떤 분과도 정책 연대를 할 의지가 있다"고 밝혔다.

주철현 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 ⓒ 뉴스1 김성준 기자

경선 과정에서 주요 쟁점으로 언급되는 특별시 주 청사, 국립의대 등을 놓고선 최우선 과제로 '균형 발전'이 고려돼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무안엔 에너지나 신산업·농어촌과 의회를 두고, 전남 동부청사는 산업과 해양수산·관광 총괄, 광주는 인공지능과 금융·교육·의료 중심으로 역할을 재배치하겠단 게 주 후보의 구상이다.

그는 국립의대와 관련해선 "목포대와 순천대에 의대 정원 50명씩을 배정해 각기 선발·교육하고, 지역 거점병원과 협력해 수련하면서 동부와 서부에 2개 대학병원을 설립하는 방식이 최적"이라며 "표를 의식해, 반발이 두려워 끝내 입장을 숨긴다면 '깜깜이 선거'를 조장하는 것이자, 특별시장 후보로서 자질이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주 후보는 '결선 진출 가능성을 왜 51%로 생각하냐'고 묻자 "최종 후보로 선출되기 위한 조건이자 경선이 끝날 때까지 절대 방심하지 않겠다는 스스로의 '다짐'"이라며 "남은 기간 가장 낮은 자세로 당원과 지역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답했다.

주 후보는 연일 지속되는 강행군 일정이지만 평소 '걷기'로 단련해 온 체력 덕분에 버텨내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전남·광주뿐만 아니라 국회 일정까지 소화하다 보니 걸을 시간이 많이 부족하다는 어려움도 토로했다.

주 후보는 "평소 1만 보 정도 걷는데 요 근래 앉아있는 시간이 너무 길어 건강이 안 좋아진 것 같다. 본 경선에 진출하면서 토론회 위주 일정이 많다 보니 짬 날 때마다 걸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너털웃음을 지어 보였다.

26일 주철현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가 여수 국회의원 사무실에서 뉴스1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의원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전남 지역 산업 대표 도시인 여수시장을 지낸 그는 동부권 산업 전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주 후보가 현재 지역에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소형 모듈 원자로'(SMR) 도입이다.

주 후보는 "타 후보들이 내놓은 영광에서 배관을 연결하는 방법 등은 너무 비용이 많이 들고 현실성이 떨어진다"며 "SMR에서 발생하는 고온의 열은 여수산단에서 사용하고 부가적으로 생기는 수소는 광양제철소에 사용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기부에서 SMR 고온가스로 실증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실용화되면 광양만권에 가장 먼저 설치해 석유 산단의 경쟁력도 챙기고, 탄소 중립도 이루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터뷰 말미에 주 후보는 "최선을 다해 지역과 농어민들의 바람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그는 "결선에 진출하지 못하더라도 균형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할 것"이라며 "이런 생각이 많이 공유되는 분들과 협력해 가겠다"고 밝혔다.

주 후보는 △민선 6기 여수시장 △제21~22대 국회의원 △민주당 최고위원 △민주당 전남도당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whit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