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 햇살에 일찍 터진 꽃망울…가벼워진 옷차림 봄기운 만끽

광주 낮 기온 22도…대학 교정·공원에 꽃 구경 인파

광주의 낮 기온이 22도까지 오른 26일 광주 광산구 쌍암공원에서 한 시민이 만개한 벚꽃을 촬영하고 있다. 2026.3.26 ⓒ 뉴스1 조수민 수습기자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조수민 수습기자 = "햇볕도 따뜻하고 꽃도 피고 봄이 온 게 실감 나요."

광주의 낮 기온이 22도까지 오르며 포근한 날씨를 보인 26일 광주 광산구 쌍암공원은 따스한 봄 햇살을 즐기며 산책을 즐기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두꺼운 외투 대신 맨투맨이나 봄자켓을 걸친 이들의 옷차림과 걸음은 한결 가벼웠다. 손에는 따뜻한 음료 대신 아이스 아메리카노나 과일 주스가 들렸다.

곳곳에 만개한 벚꽃과 개나리, 목련이 시민들 눈길을 사로잡기도 했다.

체험 활동을 나온 유치원생 어린이들은 꽃구경을 하며 쉼 없이 돌아다닌 탓에 더운 듯 이마에서 땀이 삐질삐질 흘렀다.

인근에서 직장을 다닌다는 40대 여성은 "제법 따뜻해져 시원한 음료를 들고 산책하기 딱 좋다"며 "점심시간에 꽃을 보며 쉬려고 일부러 짬을 내 찾았다"고 말했다.

봄 풍경을 영상 등에 담기 위해 분주한 움직임도 있었다. SNS 채널을 운영한다는 20대 PD는 카메라를 들고 공원 이곳저곳을 뛰어다녔다. 그는 "꽃이 피고 구경 나오는 사람들이 늘면서 봄 영상을 제작할 타이밍"이라며 "완연한 봄이 온 듯하다"고 말했다.

완연한 봄날씨를 보인 26일 광주 조선대학교 벚꽃 나무 밑으로 학생들이 꽃향기를 맡으며 걸어가고 있다. 2026.3.26 ⓒ 뉴스1 김태성 기자

지역 대학 내 캠퍼스에도 봄이 찾아왔다.

광주 동구 조선대 교정에는 팝콘 터지듯 하얗고 분홍빛의 꽃망울을 터뜨린 벚꽃나무 아래로 학생들이 모여들었다.

홍매화가 활짝 핀 북구 전남대에선 시민들이 꽃을 휴대전화에 담으며 추억을 만드는 데 여념이 없었다.

포근한 날씨에 대학생들은 잔디밭에 돗자리를 깔고 누워 여유를 즐기기도 했다.

광산구 호남대 교정에선 학생들이 막 피기 시작한 개나리를 바라보며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오리도 호수에서 나와 한동안 일광욕을 즐겼다.

인근 선암동 한 공원에선 봄 햇살을 피하기 위해 햇빛가림 마스크로 무장한 중장년들의 파크골프 삼매경이 펼쳐졌다.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광주에서는 개나리와 진달래가 평년보다 각각 3일, 7일 이르게 꽃망울을 터뜨렸다.

기상청은 이번 주말까지 낮 기온이 최고 21도까지 오르며 4월 하순처럼 따뜻한 날씨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광주의 낮 기온이 22도까지 오른 26일 광주 광산구 호남대학교에서 오리들이 산책을 하고 있다. 2026.3.26 ⓒ 뉴스1 이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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