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광주 기초단체장 경선 합동토론회 열어야"
정다은 "북구 인구 41만…유권자 알권리 보장해야"
예비경선 당원 투표율 30%대…정치 무관심 현실화
- 서충섭 기자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광주 기초단체장 경선을 토론회 없이 진행하는 데 대해 유권자의 알 권리 보장을 위해 토론회를 열어야 한다는 주장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26일 정다은 민주당 광주 북구청장 예비후보는 민주당 광주시당과 경선 후보로 압축된 김동찬, 문상필, 신수정, 조호권 후보 측에 합동토론회 개최를 공개 제안했다.
정 후보는 "민주당 지방선거 후보자 추천 규정상 후보자 홍보 방식을 합동연설회로 의무화하긴 했으나 합동토론회도 실시할 수 있도록 했다"며 "후보자들의 정책과 도덕성을 검증하고 유권자 알 권리 보장을 위해 합동토론회를 열자"고 밝혔다.
이어 "남은 경선기간 불필요한 네거티브를 지양하고 깨끗한 정책선거를 치러야 한다"면서 "특별시장의 경우 3차례나 합동토론회가 예정돼 있으나 북구는 전남·광주 27개 시군구 중 인구가 가장 많은 기초단체인 만큼 후보자 역량을 충분히 검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광주시당 선관위에 합동토론회의 신속한 검토를 요청했다.
북구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광주 광산구(38만 6223명)의 민주당 경선도 토론회 없이 치러지고 있다.
앞서 경선을 앞둔 다른 지자체서도 일부 후보들이 토론회를 제안했었다.
차승세 광산구청장 예비후보는 최근 박병규 현 구청장을 향해 "전남광주특별시장 선거로 기초단체장 선거가 더 관심을 못 받고 깜깜이로 흐른다"며 "경선 전까지 어디서든 후보 간 토론을 하자"고 제안했지만 무산됐다.
하상용 남구청장 예비후보도 '후보 간 정책을 검증받자'며 공개토론회를 제안했으나 역시 성사되지 못했다.
민주당 구청장 경선은 당원 50%와 일반 시민 여론조사 50%가 반영돼 치러진다. 그러나 토론도 접하지 못한 시민들로서는 민주당 후보의 '프리패스'에 영향을 끼칠 방법이 전무하다.
민주당은 4년 전인 제8회 지방선거 당시에는 광주 기초단체장 경선 토론회를 개최했었으나 올해는 합동연설회로 대체했다.
4년 전 기초단체장 토론서는 무등산 케이블카 찬반, 탄약고 이전부지 활용안, 양림동 젠트리피케이션 등 자치구별 현안에 대한 후보들의 입장과 공방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반면 지난 21일 열린 합동연설회에선 저마다의 정견만 일방적으로 발표했고,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 등의 물갈이식 주장이나 '적임자는 나'라는 발언 등이 주를 이뤘다.
이런 가운데 후보들은 당 공관위로부터 '가감산을 몇 퍼센트 받았다'는 사실을 중점적으로 부각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이번 전남광주특별시장 예비경선 당시 당원 투표율도 30%대로 알려지는 등 호남의 '정치무관심'이 현실화하고 있다.
최영태 전남대 명예교수는 "지난 8회 지방선거 당시 광주는 37.7%라는 전국 최저 투표율을 보일 정도로 유권자들의 관심이 선거를 떠나고 있다"면서 "시민 눈길을 사로잡을 방법을 강구해도 모자랄 판에 원래 있던 토론마저 없애다니 시민참여 정치가 오히려 후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zorba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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