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철 목포대 총장 "전남 의대 설립, 전남광주시장 권한 아냐"

"선거 과정서 사실과 다른 확산해 우려·갈등 심각"

24일 전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송하철 국립목포대학교 총장이 전남 국립의대 설립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3,24/뉴스1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송하철 국립목포대 총장이 24일 전남 국립의대 설립 문제와 관련해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의 권한이 아니다"며 "의대 유치 절차와 일정을 왜곡할 수 있는 주장은 자제해 달라"고 말했다.

송 총장은 이날 전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회견을 열어 "특별시장 선거 과정에서 전남 국립의대 설립과 관련해 사실과 다른 주장들이 확산하면서 지역민의 우려와 갈등이 심각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기정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특별시장 예비후보는 지난 16일 전남지역 국립의대 설립과 관련해 "의대와 부속병원이 반으로 쪼개지면 교수 확보, 인력 양성, 수련 병원 규모 유지 등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며 "인구 규모 등을 고려해 동부권으로 유치하고 의료 허브로 성장시키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서부권에 대해서는 "재정인센티브를 3000억 원 투입하고 흔히 '빅4'로 불리는 병원의 분원격을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송 총장은 "이재명 대통령은 '늘 절차가 정당해야 하며, 그 결과 또한 정당해야 한다'고 말한다"며 "의대 증원과 신설은 법령에서 정한 절차를 준수하며 추진 중인 정부 고유 권한이다. 특별시장이 임의로 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고 말했다.

송 총장은 신설 의대 정원은 100명이며, 순천대와 목포대가 50대 50으로 나눈다는 건 사실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양 지역에 대학병원이 설립되면 학생을 배분해 교육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판단한다"며 "양 지역에서 의대 교육과정이 진행될 수 있다는 교육모델을 마치 의대 정원을 50대 50으로 배분한다는 식으로 해석하는 오해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송 총장은 '순천에 1000병상의 대학병원, 목포에 3000억 원을 투입해 빅4 수준의 의료기관을 설립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설득력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송 총장은 "지역 의료체계의 면밀한 분석이나 의료체계 조정 등 선행 절차 없이 이런 주장을 하는 것은 자칫 지역민들에게 왜곡된 선입견을 줄 수 있어 우려를 표명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정 대학에 의대와 대학병원을 단독으로 설립한다는 주장도 전남 국립의대 신설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다고 말했다.

jun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