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사태' 장기화…여수산단 석유화학업체 일부 공장 가동 중단

"나프타 공급 원활해지면 가동 여부 재검토"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 전경.(여수시 제공)2024.10.23 ⓒ 뉴스1

(여수=뉴스1) 김성준 기자 =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침공에 따른 중동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전남 여수국가산단 석유화학 업체들이 일부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있다.

23일 석유화학 업계에 따르면 LG화학 여수공장은 이날 NCC 2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여수산단 내 위치한 NCC 2공장은 연간 80만 톤의 에틸렌을 생산하는 곳이다.

이 공장은 중동사태 여파에 따라 석유화학 원료인 나프타 공급이 원활하지 않으면서 지난 주말 긴급 가동 중단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 연간 생산량 120만 톤 규모의 1공장은 정상 가동한다.

LG화학 관계자는 "1공장과 2공장의 가동률을 조정하는 것보다 한 곳의 가동률을 올리는 방법이 효율이 높아 가동 중단을 결정했다"며 "나프타 공급이 원활해지면 공장 가동 여부를 재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고객사에 '공급 불가항력'을 선언한 여천 NCC도 이날 올레핀 전환 공정(OCU) 가동을 중단했다.

또 롯데화학은 4월 중순으로 예정됐던 대정비(TA·설비 정비 및 유지관리)를 앞당겨 이번 주 내 실시할 계획이다.

나프타 가격은 지난 20일 기준 톤당 1141달러를 기록했다. 중동사태 이전인 지난달 27일 633달러와 비교하면 93%가량 급등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동사태 장기화에 따라 원료 수급이 힘들어지면서 여러 업체가 일부 공장 가동 중단 등을 검토하고 있다"며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업계와 지역사회에 상당한 위기감이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whit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