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암 환자에 새 생명 선물한 공군 병사…조혈모세포 기증

1전비 송민준 일병

운항관제대 장병들이 송민준 일병(앞줄 가운데)의 조혈모세포 기증을 축하하며 기념 촬영하는 모습. (사진=1전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3.23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공군 제1전투비행단 소속 병사가 조혈모세포 기증을 통해 혈액암 환자에게 새 생명을 선물했다. 사연의 주인공은 1전비 운항관제대 소속 송민준 일병(병 제872기)이다.

23일 부대 측에 따르면 송 일병은 과거 암으로 친조부를 떠나보낸 아픔이 있다. 평소 암으로 힘들어하는 환자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을 가졌던 그는 입대 전 우연히 접한 조혈모세포 기증 홍보물을 계기로 기증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한다.

조혈모세포 기증은 환자와 기증자 간 조직 적합성 항원이 일치해야 가능하다. 가족 간에도 항원 일치 확률이 5%에 불과해 실제 기증이 이뤄질 가능성은 매우 낮은 편이다.

작년 6월 기증 희망 서약을 한 송 일병은 입대 후 4개월 만에 적합자를 찾았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러나 기증 전 건강검진에서 높은 염증 수치로 인해 기증이 불확실해지자, 송 일병은 기증할 수 있는 건강 상태를 만들기 위해 운동을 하며 몸 관리를 시작했다.

개인 정비시간을 활용해 수 주간 노력한 송 일병은 이달 13일 조혈모세포 기증을 마치고 회복 기간을 거쳐 임무에 복귀했다고 부대 측이 전했다.

송 일병은 "기증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성심껏 도와준 주임원사, 생명 나눔의 귀중한 가치를 이해하고 응원해 준 선임 덕분에 무사히 기증을 마칠 수 있었다"며 "누군가의 생명을 구하는 고귀한 일을 하게 돼 기쁘고, 생명 나눔의 기쁨을 누리는 사람이 더 많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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