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광주 5개 구청장 선거 대진표 확정…지역별 쟁점은?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전경. ⓒ 뉴스1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전경. ⓒ 뉴스1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6·3 지방선거 광주 5개 자치구 구청장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대진표가 확정된 가운데, 경선 주자들의 단일화 논의와 각종 논란 등 변수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선거 판세가 출렁이고 있다. 각 주자들은 민주당의 전통적 텃밭인 지역 특성상 '경선이 곧 본선'이란 인식 아래 당내 경선에 임하는 모습이다.

22일 민주당 광주시당에 따르면 광주지역 5개 자치구 중 동·서·광산구에선 24~26일 권리당원 투표(50%)와 안심번호 선거인단 여론조사(50%)를 합산하는 방식의 구청장 후보 경선이 진행된다.

남구는 출마자 5명을 상대로 예비경선을 실시해 본경선 후보자를 2명으로 압축한 뒤 국민참여경선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 북구에선 8명 대상의 예비경선에서 본경선 진출자 5명을 가린 후 1차 투표에서 50% 이상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상위 득표자 2명을 대상으로 결선 투표를 진행하게 된다.

'광주 정치 1번지'로 불리는 동구의 경우 3선에 도전하는 임택 현 구청장과 노희용 전 구청장, 진선기 전 광주시의원이 이번 경선에서 맞붙는다. 이들 가운데 노 전 구청장, 진 전 의원은 "1차 경선을 통과하는 후보를 전폭 지지하겠다"면서 단일화를 선언한 상황이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동구청장 선거의 최대 변수로 2024년 기준 27.65%에 달하는 청년층 표심이 꼽힌다. 동구는 광주 5개 자치구 중 가장 청년 인구 비율이 높다. 이에 각 후보도 청년층을 겨냥한 정책 구상에 공을 들이고 있다.

임 구청장은 창업과 취업 환경 조성을, 노 전 구청장은 교육 환경 개선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진 전 의원은 청년층 유입과 기업 유치를 통해 도심 공동화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광주 최대 상업 요충지로 꼽히는 서구청정 후보 경선은 김이강 현 구청장과 조승환 전 서구청 총무국장의 맞대결로 펼쳐진다. 서구청장 후보 경선엔 총 4명이 출마할 예정이었지만 서대석 전 구청장, 김영남 전 광주시의원이 잇따라 사퇴했다.

전국 지자체 최초의 '전 지역 골목형 상점가 지정' 등 임기 동안 골목상권 부활을 내세웠던 김 구청장의 경우 정책 연속성을 강조하고 있다. 9급 공무원 출신으로 서구청에서 33년간 공직 생활을 한 조 전 국장은 상무·금호·풍암지구 상권 부흥 프로젝트와 서광주역 주변 역세권 개발, 마륵동 일대 탄약고 부지 이전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교육 중심지 남구에선 5명의 주자 중에서 현역인 김병내 구청장에 맞서 김용집 전 광주시의회 의장과 성현출 대통령 직속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남구 수석부회장, 하상용 전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장, 황경아 전 남구의회 의장 등 나머지 4명이 경선 결과에 따라 연대하기로 해 주목된다.

김 구청장은 재임 성과를 바탕으로 양림동의 문화 콘텐츠를 고도화하고 대촌·송암산단에 에너지 특화 기업을 유치하겠다며 경제·문화 도시로의 도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직 구청장의 지방선거 불출마로 '무주공산'이 된 북구의 경우 이번 구청장 후보 경선에서 7명가 맞붙는다. 이런 가운데 경선 주자들 사이에선 공천 심사 과정에서 가·감점 적용과 징계 전력 등을 둘러싼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김동찬·문상필 북구청장 예비후보는 여성 후보인 신수정 광주시의장에 대한 '25% 가점 적용'과 관련해 "당 징계를 수 차례 받은 후보에게 여성 가점 25%를 적용하는 것은 공정 경선 취지에 반한다. 명확한 기준 없는 가점 적용은 중단돼야 한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냈다. 신 의장은 작년 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단 선출 과정에서 당론을 어긴 데다 권리당원 불법 모집 의혹에도 연루돼 당으로부터 경징계를 받았다.

광산구청장 후보 경선은 지난 지방선거 당시 무투표 당선된 박병규 현 구청장의 경쟁력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박 구청장은 그간 복지정책, 주민 참여 자치행정, 골목상권 활성화 등을 추진, 주민들로부터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맞서 박수기 광주시의원은 박필순·이귀순 시의원과의 후보 단일화로 세를 불렸다. 박 의원은 기아자동차급 앵커공장 유치,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부지에 광천동 버스터미널 이전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다른 후보인 차승세 민주당 당대표 정무 특보는 데이터 기반 AI 행정과 미래 모빌리티 실증, 30분 생활권 등을 공약했다.

brea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