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훈, 선거연대 묻자 "난 '고대' 나온 사람"…'이재명 팔이' 비판도
민주당 전남광주특별시장 경선 불참 전격 선언
"경선토론 3:3으로 다시 뽑아서 하길"
- 서충섭 기자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자꾸 연대 연대 하시는데 저 대학 고대 나온 사람입니다. 연대는 옛날부터 익숙하지 않았는데, 합종연횡이라고도 하지요. 지금은 아무 생각 없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경선 '중도 사퇴'를 선언한 이병훈 호남특위 부위원장은 16일 오후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하던 도중 '선거연대'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예비경선 합동토론회를 하루 앞둔 이날 전격적인 사퇴 발표에 '단일화나 지지 후보' 관련 질의가 이어지자 그는 "연대라는 말이 어색하다"고 농을 던지며 그동안의 소회를 격정적으로 토로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이 부위원장은 광주일고와 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제24회 행정고시에 합격, 청와대와 중앙·지방 공직을 두루 지냈다. 2012년 19대 총선부터 국회 문을 두드려 3수 끝에 2020년 광주 동남을에 당선됐으나 재선에는 실패했다.
20대 대선에서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 캠프 대변인을 맡았으나 21대 대선에서는 이 고문의 대선 출마를 비판하며 "한덕수 총리와 연대는 민주당과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고 직격하기도 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 당선 직후에는 대표 직속의 호남발전특위 수석부위원장을 맡아 낙후된 호남의 발전과제를 적극 발굴했다.
지난해 12월 이언주 최고위원 등 당내 용인지역 국회의원들이 '용인반도체산단 사수'를 외칠 당시 특별시장 후보군 중 유일하게 광주반도체 산단 유치를 주장하며 "아무리 원외 호남특위 부위원장이지만, 최고위원보다 못하지 않는다"고 결기를 보였다.
사퇴를 선언하는 이날도 특유의 직설화법으로 "이재명 대통령은 지금 후보 중 누가 특별시장이 되더라도 적극 도울 사람"이라며 "그런데 후보들이 저마다 '이재명 팔이'만 하면 되겠느냐"고 작심 비판하기도 했다.
이 부위원장은 "통합시장은 중앙정부를 상대로 통합법에 미비한 사안을 보완하고 재정을 보완하거나 중앙 권한을 지방으로 가져오려고 노력해야 한다"며 "지역 청년이 떠나는 현실을 직시하고 대기업 총수들을 만나 투자와 관련해 담판을 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별시장 선거의 기준은 이 같은 역량이 돼야 한다. 제가 시장이 되면 충분히 해 볼 수 있겠지만, 지금처럼 후보들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 시간도 없는 선거의 열차에선 뛰어내리겠다"며 "마지막까지 저를 성원해 주신 분들에게는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남겼다.
자신의 사퇴로 예비경선 토론회 인선이 A조 4명, B조 3명에서 A조 4명, B조 2명으로 변경이 불가피한 데 대해서는 남은 후보들의 공정성을 고려해 3:3으로 재조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 부위원장은 "한 팀은 4명, 다른 팀은 2명으로 토론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3:3으로 다시 뽑아야 하지 않겠나"며 "우리 시도민들이 토론 방송을 많이 보고 정책으로 판단할 수 있는 유권자의 도리를 다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zorba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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