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년생 동갑내기' 신정훈·강기정, 통합 국면서 '주거니 받거니'

광주FC 경기 함께 관람하며 '두쫀쿠' 나눠먹고
특별시장 선거 나란히 중위권…단일화로 갈까

강기정 광주시장과 신정훈 국회의원(나주·화순)이 광주FC 경기를 함께 관람하고 있다.(강기정SNS) ⓒ 뉴스1 서충섭 기자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64년생 동갑내기이자 82학번 학생운동 동기인 강기정 광주시장과 신정훈 국회의원(나주·화순)이 전남광주특별시장 선거 국면에서 돈독한 우애를 뽐내고 있다.

나란히 중위권 후보인 이들의 연대가 향후 후보 단일화로 실제로 이어질지 눈길이다.

14일 강기정 광주시장은 SNS를 통해 신정훈 의원과 함께 광주FC 경기를 관람한 게시물을 올렸다.

광주FC 이정규 감독이 첫 승을 거둔 지난 9일 홈 개막전에 두 사람은 '두바이쫀득쿠키'를 함께 나눠먹는 모습도 보였다.

강 시장은 "전남광주통합시가 되면 광주FC의 무대도 전남까지 확대된다"고 말했고 신 의원은 "정치인들이 통합을 시켰지만 시민과 도민을 하나로 모아야 하는데 스포츠가 시도민 통합의 계기가 되길 바라며 광주FC를 응원하러 왔다"고 했다.

신 의원도 광주FC 경기가 있던 지난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랜 친구이자 동기인 강 시장과 광주FC 개막 경기를 보고 두쫀쿠를 권하며 오랜만에 우정을 나눴다"며 "강 시장은 치열했던 학생운동만큼 열정적이다. 광주FC처럼 강기정의 정치도 짜릿한 골맛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남겼다.

64년 12월생으로 동갑인 두 사람은 전부터 남다른 애정을 표현해 왔다. 사석에서는 존칭 없이 편하게 호칭하면서도 때로는 격정적인 모습을 감추지 않는 친구사이로 알려졌다.

전남광주통합특별법을 만드는 마라톤 회의 과정에서도 강 시장과 신 의원이 서로 목소리를 높이며 전남과 광주의 입장을 대변하기도 했다.

학번도 82학번으로 동일한 이들은 나란히 학생운동을 했다. 1985년 강 시장은 전남대 삼민투 위원장으로, 신 의원은 고려대 대표로 각각 서울과 광주 미 문화원 점거농성에 참여했다가 복역했다.

전남광주통합시장 선거 국면에서는 나란히 중위권을 달리고 있다. 선거 국면이 합종연횡 국면으로 접어들 경우 두 사람의 단일화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다만 단일화의 주도권을 누가 쥐게 될 것인가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 때문에 경선 룰에 대한 문제제기 등을 놓고 두 사람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 11일 이개호 국회의원이 시민배심원제 도입 무산을 항의하며 경선 불참을 선언하자 강 시장과 신 의원은 앞다퉈 이 의원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등 중위권 민심에 어필하기도 했다.

zorba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