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개호 "시민배심원제 복원 안되면 전남광주특별시장 후보 경선 불참"

의결권 없는 정책배심원제에 "'무늬만 배심원'일 뿐"
"선거 특수성 고려해야…11일까지 기다려본 뒤 결단"

이개호 민주당 의원이 6일 전남 영광군 농협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6.3.6 ⓒ 뉴스1 김태성 기자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이 6·3 지방선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 공천 과정에 '시민공천배심원제'가 도입되지 않으면 경선에 불참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10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당내 경선에서 시민배심원제가 복원되지 않을 경우 경선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첫 특별시장 선거의 특수성이 전혀 고려되지 않고 있다. 전남광주특별시장 경선 후보 등록 기간인 11일까지 기다려 본 뒤 시민배심원제가 복원되지 않으면 중대결단을 검토할 수 밖에 없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 의원은 "당초 공관위 발표대로 상당한 수준의 의결권을 갖는 시민배심원제도로 반드시 환원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 의원 뿐만 아니라 초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에 도전하는 같은 당 소속 강기정 광주시장과 신정훈 의원(나주·화순), 정준호 의원(광주 북구갑)도 다수 시민들의 참여 속에서 충분한 알 권리가 충족되려면 당내 후보 경선 과정에서 시민배심원제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들은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김이수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을 만나 시민배심원제 도입 건의를 재차 요청했다.

민주당 공관위는 당초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 경선과 관련해 시민배심원제 도입을 당 최고위원회의에 건의했지만, 최고위는 의결권 없는 정책배심원제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정책배심원제는 합동토론회 등에서 후보들에게 질문하는 역할만 할 뿐 투표권은 없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당초 배심원제 적용 비율을 논의하던 과정에서 갑작스레 도입이 무산됐는지 알 수 없다"며 "정책배심원제는 질문만 하고 채점은 못하는 '무늬만 배심원'일 뿐이다. 통합특별시의 특수성을 고려해 시민들이 후보들을 제대로 알려면 불가피하나마 배심원제를 제대로 도입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민주당의 전남광주특별시장 후보 경선은 예비경선을 거쳐 5명의 본경선 후보를 추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예비경선은 100% 당원 온라인 투표로 치러진다. 본경선은 당원 50%·국민선거인단 50%를 합산하는 국민참여경선으로 실시된다. 경선 일정은 예비경선 19~20일, 본경선 4월 3~5일, 결선투표 4월 12~14일로 정해졌다.

전남광주특별시장 후보 경선에는 광주 권역에서 4명, 전남 권역에서 4명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광주에서는 강기정 시장과 민형배 의원, 이병훈 호남발전특별위 수석부위원장, 정준호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고, 전남에선 김영록 지사, 신정훈·이개호·주철현 의원이 나선 상황이다.

zorba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