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휘발유 169원 오를 때 경유 268원 상승…'가격 역전'
중동 사태로 품귀 우려…3년 전 러시아·우크라전 발발 때와 비슷
- 박영래 기자
(광주=뉴스1) 박영래 기자 = 미국과 이스라엘군의 이란 공습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국내에서도 경유 가격이 휘발유를 앞지르는 '가격 역전 현상'이 3년 만에 다시 나타났다.
6일 한국석유공사가 제공하는 유가 정보 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광주지역 주유소의 경유 평균 가격은 리터(L)당 1856원을 기록 중이다. 이번 중동 사태 발발 전인 지난달 27일 1588원과 비교했을 때 1주일 새 268원 상승한 것이다.
반면 이날 기준 광주지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가격은 경유보다 7원 낮은 리터당 1849원이다. 휘발유 가격 역시 같은 기간 1680원에서 1849원으로 1주일 새 169원이 올랐지만, 경유 가격보단 낮다.
이날 전국 주유소 평균 가격도 휘발유는 리터당 1866원인 반면, 경유는 1878원을 보이고고 있다.
국내에서는 유류세 차이 때문에 경유가 휘발유보다 저렴한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국제시장 수급 구조상 경유의 품귀현상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됨 따라 국내에서도 가격상승을 불러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휘발유는 주로 개인 승용차에 쓰지만, 경유는 화물차나 대형 선박, 건설기계, 발전소 등 산업 전반의 핵심 동력원으로 쓴다. 즉, 경유는 경제 활동 유지를 위해 반드시 써야 하는 필수재 성격이 강해 공급이 불안해지면 가파른 가격 상승세를 나타내곤 한다.
지난 2023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발발로 인한 공급 부족 사태 때도 경유 가격이 가파르게 올랐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유럽 국가들이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중동·아시아산 경유 수입을 늘린 상태에서 최근 중동 사태까지 터지자 전 세계적인 경유 재고 부족이 심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지속되고 있어 당분간 경유가 휘발유보다 비싼 상태가 유지되거나 격차가 더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yr200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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