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노동자 사망 추모 촛불문화제…"반복 중대재해 대책 마련해야"
영암 대불산단서 베트남·캄보디아 노동자 숨져
"산재 예방부터 구조적 개선까지 종합대책 필요"
- 박지현 기자
(무안=뉴스1) 박지현 기자 = 전남이주노동자인권네트워크 등 노동단체는 3일 오후 전남도청 앞에서 대불산단 중대재해로 숨진 이주노동자를 추모하는 촛불문화제를 개최했다.
대불산단에서는 나흘 사이 이주노동자 2명이 목숨을 잃었다. 지난달 24일 베트남 국적 이주노동자가 아르곤 가스에 질식해 숨진 데 이어 28일에는 캄보디아 국적 노동자가 선박 제조 공정 중 블록이 전도되며 사망했다.
노동단체는 "이주노동자들의 죽음을 더 이상 '어쩔 수 없는 사고'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며 산업현장 안전관리 강화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단체는 지난 1일부터 사흘간 시민분향소를 운영하며 희생자를 추모했다.
고용노동부는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사고 직후 해당 생산라인에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다. 대한조선은 공시를 통해 "중량물 취급 작업 중 근로자 사망사고가 발생한 내업1공장 작업이 중지됐다"고 밝혔다.
광주지방고용노동청 목포지청도 3일 대불산단 사업장을 대상으로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단기간 내 동일 지역에서 중대재해가 잇따라 발생한 데 따른 조치다.
이도영 광주지방고용노동청장은 현장에서 사고 경위와 안전조치 이행 여부, 위험요인 제거·통제 조치, 재발 방지 대책 수립 상황 등을 점검하고 "재발 방지 대책이 실효성 있게 이행되는지 끝까지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조선 내업1공장은 선박 블록을 제작하는 생산라인으로 2024년 기준 회사 전체 매출의 약 25%를 담당하고 있어 작업중지에 따른 생산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war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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