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시장 강자없는 '전남 동부권', 80만 표심은 어디로?
[뉴스1 여론조사] 김영록·민형배·주철현 오차범위 내 '접전'
유권자 30%달해 표심 향방 '촉각'…광주권·서부권은 비교적 뚜렷
- 김성준 기자
(순천=뉴스1) 김성준 기자 =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선출되는 초대 전남광주특별시장을 두고 전남 동부권 표심의 향방에 관심이 모아진다.
광주권역과 전남 서부권에서는 비교적 지지 후보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지만 동부권에서는 김영록·민형배·주철현이 오차범위 내 접전을 보이고 있다. 80만 명에 달하는 인구 규모를 감안하면 '동부권 표심'을 얻는 후보가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뉴스1 광주전남취재본부와 남도일보가 여론조사 전문업체 알앤써치에 의뢰해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 통합단체장에 가장 적합한 인물을 묻는 말에 민형배 의원(광주 광산을)이라고 답한 비율이 25.2%로 가장 높았다.
이어 김영록 전남지사 17.6%, 신정훈 국회의원(나주·화순) 11.6%, 강기정 광주시장 8.3%, 주철현 국회의원(여수시갑) 6.8%, 이병훈 호남발전특위 수석부위원장 5.1%, 이개호 국회의원(담양·함평·영광·장성) 3.0%, 정준호 국회의원(광주 북구갑) 2.6% 순이었다. '기타 인물'이란 응답은 6.2%, '없다' 8.7%, '잘 모르겠다' 4.9%였다.
조사 결과를 전남 동부권으로 좁혀보면 여수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주철현 의원이 21.6%로 가장 높았다. 이어 민형배 의원 18.7%, 김영록 전남지사 17.7%로 오차범위 내 접전으로 조사됐다.
동부권 주민들은 김 지사와 민 의원의 양자 대결에서도 각각 30.5%, 31.5%로 적합하다고 답해 초접전 양상을 보였다.
지역 정치권에선 민 의원의 지지세를 두고 의외라는 반응이 나온다. 동부권 출신인 주 의원이나 현직인 김 지사의 경우 일정 지지 기반을 두고 있지만 민 의원은 지역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기 때문이다.
이런 배경에는 '동부권 소외론'이 대두되면서 현 지사에게 돌아선 민심이 반영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김 지사가 당선된다면 서부권과 광주권 위주의 행정이 될 것이란 우려가 들려온다.
아울러 동부권에 국가주요항만인 여수광양항이 위치하면서 민 의원의 고향인 해남 출신 인사들도 상당수 거주하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쳤을 거란 분석도 나온다.
유력한 후보에게 투표하는 심리인 '밴드왜건 효과'가 더해졌을 거란 의견도 제시된다. 사실상 주 의원이 절대적인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사표'를 방지하고 싶단 심리도 반영됐을 거란 목소리다.
특별시장 후보군도 이런 여론을 의식해 '반도체'와 '산업'을 내세워 적극적인 동부권 구애 전략을 펼치고 있는 모양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순천, 광양 등 전남 동부권은 당보다는 지역에 실익이 되고 능력 있다고 생각되는 후보에게 투표하는 경향이 있다"며 "통합되더라도 30%가량의 유권자를 보유하고 있어 선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뉴스1 광주전남취재본부와 남도일보의 의뢰로 알앤써치가 21∼22일 양일간 광주와 전남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1510명을 대상으로 자동응답 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이번 조사는 국내 이동통신사에서 제공하는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 추출한 무선전화 가상번호(100%)로 표본을 구성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p), 응답률은 6.6%다. 또 올 1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치를 부여(셀 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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