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보급률 110% 광주, 올해 또 쏟아지는 1만5000가구

민간공원 특례사업·첨단3지구 등 입주 이어져
"시장의 수용 한계 초과"…악성 미분양 우려

무등산에서 바라본 광주 아파트./뉴스1

(광주=뉴스1) 박영래 기자 = 주택보급률 110%에 이르는 광주지역에 올해 입주하는 새 아파트는 모두 1만5000가구. 경기침체 장기화와 정부의 부동산 안정화 정책 등이 맞물리면서 텅 빈 새 아파트가 늘고 악성 미분양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올해 광주에서는 민간공원 특례사업지를 중심으로 1만 가구가 넘는 신규 물량이 쏟아질 예정이다.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을 지키기 위해 민간자본을 끌어들여 공원을 조성하고 나머지 부지에 아파트를 짓는 민간공원 특례사업 대상 아파트들이 대부분 올해 입주하기 때문이다.

9개 공원 10개 지구 가운데 마륵공원(위파크 마륵공원) 917세대 입주는 2월 시작됐고, 운암산공원(우미린 리버포레) 734세대는 3월 입주를 시작한다. 신용공원(산이건설) 265세대는 5월, 일곡공원(위파크 일곡공원) 1004세대는 10월, 중외공원(힐스테이트 중외공원) 2266세대는 12월 입주가 예정돼 있다. 나머지 5개 지구의 입주는 2027년 진행된다.

광주 북구 월출동과 전남 장성군 남면·진원면에 걸쳐 조성 중인 첨단3지구 아파트도 올해 줄줄이 입주가 이어진다.

힐스테이트 첨단센트럴 1520세대, 첨단제일풍경채(A2) 1845세대, 첨단 제일풍경채(A5) 584세대도 오는 10월 집들이에 나선다.

광주의 미분양 주택이 이미 위험 수위를 넘어선 상황에서 1만 가구가 넘는 물량이 쏟아지면서 '준공 후 미분양'(악성 미분양)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

국토교통부 통계 기준 지난해 12월 말 광주 미분양 주택은 총 1404가구며, 이 중 '악성 재고'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781가구까지 불어난 상황이다.

여기에 광주지역 주택보급률이 106.4%(2024년 12월 기준, 62만8000여 가구, 주택총수 66만9000여채)에 이르는 상황에서 신규 아파트 물량이 추가로 쏟아지면서 미분양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특히 부동산 전문가들은 광주시가 야심차게 추진했던 민간공원 특례사업이 특정 시기에 분양과 입주가 몰리면서 시장의 수용 한계를 초과했다는 분석을 내놨다. 인구 감소 추세와 1인 가구 증가 등 가구 분화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대규모 단지 위주의 인허가를 남발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공원 조성 비용이 분양가에 전가되면서 민간공원 특례사업지 분양가는 가파르게 치솟았고, 이는 실수요자의 외면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이재명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안정화 정책과 다주택자 규제 정책이 나오면서 이 역시 신규 아파트 시장에는 직격탄이 되고 있다.

한 공인중개사는 "주택담보대출 등 금리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매수자들은 관망세를 이어가고 있고, 투자 목적의 수요 역시 크게 줄었다"고 전했다.

yr200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