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행정통합에 역대급 공무원 채용…학원가는 "큰 변화 없어"
"문의 늘었지만 학원 신규 등록 인원은 예년과 비슷"
"공직 선호도 높지 않아…당분간 관망세 이어질 듯"
- 최성국 기자, 박지현 기자
(광주=뉴스1) 최성국 박지현 기자 = '전남광주특별시' 출범을 앞두고 지방직 공무원 채용이 크게 늘었지만, 광주·전남 지역 수험시장은 기대만큼 달아오르지 않고 있다. 행정통합에 대한 기대감으로 공직 진출에 대한 관심은 커졌으나, 수험생들은 일단 '눈치싸움'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26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광주·전남 지역 공무원 고시 학원들도 "문의는 늘었지만, 등록 규모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입을 모았다.
광주의 한 고시학원 관계자는 "올 1월부터 광주·전남 행정통합 논의가 최대 이슈로 떠오르면서 상담 문의가 크게 늘어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광주시가 역대 최대 규모 임용을 공고했음에도 실제 등록 인원은 예년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에는 학원 등록 대신 온라인 강의를 이용하는 수험생이 많아 체감 증가 폭이 크지 않다"며 "실제 응시생 증가 여부는 3월 원서접수가 마감돼야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광주시는 이달 13일 공개한 '2026년도 제1·2회 지방공무원 임용시험 시행계획'을 통해 올해 지방공무원 624명과 공공기관 공직자 354명 등 1000명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작년 신규 채용 규모보다 3배 증가한 것이다.
광주다움 통합돌봄 확대와 도시철도 2호선 개통 준비, 행정통합 논의에 따른 조직 수요 증가 등을 시의 공무원 채용 규모 확대 배경으로 꼽힌다.
그러나 이 같은 채용 확대에도 수험시장 분위기는 '신중'한 모습이다. 지역의 한 학원 관계자는 "채용 확대 이후 문의는 늘었지만, 시험이 임박했다고 해서 단기 준비로 바로 응시하려는 경우는 많지 않다"며 "공무원 초임 수준과 악성 민원 부담, 연금 축소 등의 영향으로 과거처럼 공직 선호도가 높지 않은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남지역도 올해 지방공무원 1902명을 신규 선발할 계획이지만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전남 서남권의 한 학원 관계자는 "이번 채용 확대는 신규 수험생 유입보다 기존 준비생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며 "내년부턴 공직적격성평가(PSAT) 도입, 한국사 과목 대체 등이 예고돼 경쟁률과 채용 흐름을 지켜보려는 분위기가 강하다"고 설명했다.
전남 동부권 학원 관계자도 "행정통합 이후 채용이 지속적으로 늘어날지, 조직 통합 과정에서 인력 조정이 있을지 불확실한 상황"이라며 "관심은 많지만, 장기적인 방향을 지켜보겠다는 반응이 많다"고 말했다.
학원가에서는 수험생들의 이 같은 관망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 학원 관계자는 "채용 확대는 분명 긍정적 신호지만, 수험생 입장에서는 실제 경쟁률과 채용 지속 여부를 확인하려는 심리가 강하다"면서 "행정통합이 제도화되고 채용 방향이 구체화할 경우 수험시장에도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올해 전국의 지방공무원 신규 채용 규모는 총 2만 8122명으로 작년보다 59.2% 증가했다.
star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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