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여론조사] 광주·전남 통합 기대효과 1순위는 '경제'

정치 아닌 먹고 사는 문제 관심…리더 자질도 '경제 역량' 우선
20대 21.6%는 '통합에 기대 없다'…"청년 체감 정책 필요" 지적

김영록 전남도지사(왼쪽)와 강기정 광주시장이 악수하고 있다. 2026.1.25 ⓒ 뉴스1 이승현 기자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광주·전남 행정통합에 대해 지역민들은 정치적 상징성보다 경제 회복 효과에 더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일자리 창출과 균형발전, 재정 여건 개선 등 경제적 기대가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통합 단체장에게 요구되는 자질 역시 '경제 역량'이 최우선으로 꼽혔다.

뉴스1 광주전남취재본부와 남도일보가 여론조사 전문업체 알앤써치에 의뢰해 지난 21~22일 광주와 전남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151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광주·전남 통합시 기대효과를 묻는 말에 핵심 키워드는 단연 '경제'였다.

통합의 기대효과로 '정치적 위상 강화'를 택한 응답은 2%에 불과한 반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26.8%)과 '지역 간 균형발전'(21.2%), '국가지원 통한 재정 여건 개선'(19.4%) 등 경제적 효과에 대한 기대가 컸다.

그밖의 답변은 '주민 편익 증대와 교육환경 개선' 8.0%, '행정 및 정책 효율성 제고' 6.5% 등이었다.

이는 광주·전남 지역민들이 행정통합을 정치적 상징이나 위상 격상 문제보다 지역 경제 회복의 수단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통합에 대해 기대효과가 '없다'는 응답이 전체적으로는 9.1%에 그쳤지만,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이 비율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여 주목된다. 20대의 경우 21.6%, 즉 10명 중 2명이 통합에 대한 기대가 없다고 답했다.

이 같은 조사 결과와 관련해선 '지역 내 청년층이 통합 논의의 거시적 효과보다 체감 가능한 일자리·주거·소득 개선 여부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해석이 가능해 보인다. 아울러 '향후 통합 논의가 청년층의 공감대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보다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정책 제시가 필요하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지난달 14일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광주·전남 행정통합 시도지사-교육감 4자 회담’에 참석해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김대중 전남도교육감, 이정선 광주시교육감과 공동합의문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전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1.14 ⓒ 뉴스1

통합 단체장에게 가장 요구되는 자질 역시 '경제 역량'이란 응답이 가장 많았다. '경제발전과 일자리 창출 능력'이 36.1%였고, '행정 경험과 정책 실행 능력'이 25.5%로 뒤를 이었다. '중앙정부·국회에 대한 정치적 영향력'은 6.4%을 기록, 상대적으로 낮았다.

그 밖의 응답으로는 '소통과 통합의 리더십' 16.7%, '도덕성과 청렴성' 12.0% 등이 있었다.

이 또한 유권자들이 상징적 리더보다 실행 가능한 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실무형 리더십'을 선호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이번 선거는 인지도 경쟁이나 정치적 구호 경쟁이 아니라, 누가 더 구체적이고 설득력 있는 '경제 청사진'을 제시하느냐의 대결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뉴스1 광주전남취재본부와 남도일보의 의뢰로 알앤써치가 21~22일 양일간 광주와 전남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1510명을 대상으로 자동응답 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조사에선 국내 이동통신사에서 제공하는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 추출한 무선전화 가상번호(100%)로 표본을 구성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p), 응답률은 6.6%다. 또 2026년 1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치를 부여(셀 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brea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