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공산' 광주 북구청장 선거, 민주당 후보만 8명…판세 안갯속

문인 구청장 지지층 표심·'가감점' 경선 룰도 관전 포인트

6·3 지방선거 광주 북구청장 후보군. 왼쪽 위부터 김대원, 김동찬, 문상필, 신수정, 오주섭, 정다은, 정달성, 조호권, 김순옥, 김주업 순.

(광주=뉴스1) 박지현 기자 = 6·3 지방선거 광주 북구청장 선거는 재선의 현직 단체장이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에서 후보들이 우후죽순 나서 공천장을 노리고 있다.

민주당 후보 경선이 사실상 본선에 가깝다는 호남의 정치지형도를 감안할 때 이번 선거는 민주당 후보군만 8명에 달해 누가 공천을 받느냐가 최대 관심사가 되고 있다.

16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현재 민주당의 광주 북구청장 후보로는 김대원 전 정책위 부의장, 김동찬 당대표 특보, 문상필 부대변인, 신수정 시의회 의장, 오주섭 전 광주은행신협 이사장, 정다은 시의원, 정달성 당대표 특보, 조호권 민주연구원 부원장 등 8명이 거론된다.

아직 이들 후보 간 우열이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은 가운데 지역 정치권에서도 "인지도와 조직력에서 결정적 격차가 보이지 않는 혼전 양상이 이어질 것"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번 선거 구도를 흔든 출발점은 문인 북구청장의 불출마다. 문 구청장은 당초 광주시장 출마를 위해 사퇴를 예고했다가 철회했다. 이 때문에 3선 구청장 도전 가능성까지 거론됐으나 결국 그는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기존 지지층이 분산되는 등 판세가 한층 유동적으로 변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문 구청장 지지 기반이 특정 후보에게 일괄 이동하기보다는 여러 후보에게 나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그러나 문 구청장 지지자들이 일부 후보와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향후 이들의 입장이 정리될 경우 경선 흐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민주당 경선 룰 역시 이번 선거에 임하는 후보들에게 민감한 부분이다. 후보 간 지지율 차이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경선 룰에 따른 가산점과 감산점은 이들의 순위를 뒤바꿀 수 있는 요소가 되 수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신 의장과 정 의원은 여성 후보 가점 적용 대상이지만, 신 의장의 경우 과거 당원 모집과 관련한 징계 이력이 정치적 공방의 소재가 되고 있다. 또 문 부대변인은 장애인 가점 대상이지만 과거 탈당 이력이 감산점 사유에 해당하는지를 두고 해석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변수들이 얽히면서 각 후보 진영 간 긴장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후보가 많은 상황에서는 지지층이 겹치는 부분도 적지 않다"며 "문 구청장 지지층의 흐름, 경선 룰 적용, 조직 동원력이 맞물리며 최종 결과가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선거엔 국민의힘 소속 김순옥 광주시당 대변인과 진보당 소속 김주업 광주시당위원장도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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