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못할 하루"…광주서 장애인 위한 '누워서 보는 콘서트' 열려

가수 김장훈 공연…그룹홈 아이들, 감사 편지 전해

지난 7일 광주 서빛마루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김장훈의 누워서 보는 콘서트 공연 모습.(광주 서구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2.9 ⓒ 뉴스1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지난 주말 광주 서빛마루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김장훈의 누워서 보는 콘서트'를 관람한 중증공연을 장애인과 가족들이 이번 공연을 주관한 광주 서구와 후원자인 서구아너스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공연 이후 중증장애인 거주시설 세움 그룹홈 아이들이 서구와 서구아너스에게 보낸 손 편지엔 이번 공연이 단순한 문화행사가 아니라 삶의 기억으로 남았다는 진심이 담겼다.

9일 서구에 따르면 세움 그룹홈 아이들이 음표 모양으로 꾸민 편지지에 적은 글엔 "평소 좋아하던 가수를 실제로 만나 너무 행복했다" "공연을 보며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달라졌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지난 7일 진행된 '누워서 보는 콘서트'는 서구가 중증장애인의 문화 향유권을 보장하기 위해 마련한 배리어프리 공연 이다. 공연 무대와 객석 사이 공간에 특별관람석을 조성, 휠체어 이용자와 중증장애인이 누운 상태에서도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서구의 고액 기부자 모임 서구아너스가 이번 공연을 위해 3700만 원을 후원했고, 가수 김장훈은 재능기부로 공연을 1회에서 2회로 확대했다.

또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한 '공감좌석' 운영을 통해 마련된 300만 원의 기부금은 지역 장애인과 취약계층을 위한 문화복지 사업에 쓰일 예정이다.

세움그룹홈 아이들이 광주 서구로 보낸 편지. (광주 서구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2.9 ⓒ 뉴스1 이수민 기자

김장훈은 "누워서 보는 콘서트는 장애인 인식 개선을 위해 직접 기획한 프로젝트로 이제는 지자체가 주도해 함께 만들어가는 모델로 성장했다는 점에서 더 뜻깊다"며 "전국 지자체가 1년에 한 번이라도 이런 공연을 도입한다면 장애에 대한 낯섦과 편견은 빠르게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이강 서구청장은 "단순한 공연장이 아니라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공간이었다"며 "앞으로도 누구나 문화에서 소외되지 않는 도시, 기부가 문화가 되고 공감이 일상이 되는 착한 도시 서구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brea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