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통합 타운홀미팅서 '명칭·청사' 논쟁…김영록 "기존 유지"(종합)

"광주 정체성 희석 우려"…임택 "투 트랙 전략 필요"
"통합이 일자리 늘릴 수 있어" 산업·주거 청사진 제시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6일 광주 김대중컨센션센터에서 열린 광주전남 행정통합 찾아가는 타운홀 미팅 '광주서구 광산구 동구' 편에 참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2.6 / ⓒ 뉴스1 김태성 기자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광주·전남 행정통합을 논의하기 위한 '찾아가는 타운홀미팅'에서 통합특별시의 명칭과 주청사(소재지) 문제가 다시 쟁점으로 떠올랐다.

전남도는 6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광주 동·서·광산구 주민을 대상으로 타운홀미팅을 열었다. 행사에는 김영록 전남지사와 임택 동구청장, 김이강 서구청장, 박병규 광산구청장, 시민 100여 명이 참석했다.

현장 질의응답에서는 통합특별시 명칭(전남광주통합특별시)과 주청사 소재지를 둘러싼 질문이 이어졌다.

임후군 광주 서구 주민자치협의회장은 "현재 광주시청이 있는 상무지구는 행정 중심지로서 상권이 형성돼 있다"며 "통합 이후 행정 중심지 위상이 약화되고 주변 상권에 타격을 줄 가능성이 있지 않느냐"고 우려했다.

김영록 지사는 "소재지 문제는 (청사를) 분산 배치하겠다는 게 아니라 기존 청사를 유지한 채 균형 있게 배치하겠다는 의미"라며 "현재 광주시청에 근무하는 직원들은 가능한 그대로 근무하게 될 것이어서 상권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김 지사는 "상권에 영향을 미치려면 공무원 숫자가 줄어야 하는데, 통합 이후 업무량이 늘어 조직이 축소될 이유가 없다"고도 했다.

통합 이후 경제·산업 구상도 제시했다. 김 지사는 "광주공항 이전 부지를 주택단지가 아니라 약 100만 평 규모의 첨단산업·R&D 집적지로 개발해 기업·대학·공공기관·테스트베드·벤처가 모이는 공간으로 만들면 경제도 함께 살아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요즘은 전자결제가 일상화돼 특별시장이 어느 청사에 있든 행정 기능에는 큰 차이가 없다"며 "다만 상징성 문제는 여전히 민감한 만큼 새로 구성될 특별시의회가 결정해야 한다. 지금 미리 결정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임택 광주 동구청장이 6일 광주 김대중컨센션센터에서 열린 광주전남 행정통합 찾아가는 타운홀 미팅 '광주서구 광산구 동구' 편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6.2.6 / ⓒ 뉴스1 김태성 기자

명칭을 둘러싼 우려도 나왔다. 홍영환 동구 지산2동 주민자치회장은 통합특별시 명칭이 '전남광주특별시'로 가닥이 잡힌 데 대해 "광주가 쌓아온 민주주의 상징성과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정체성이 희석되는 것 아니냐"고 우려했다.

임택 동구청장은 "광주가 사라진다는 식의 주장은 과도한 우려라고 본다"면서도 "그런 불안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인 만큼 제도적·전략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전남광주특별시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도시로 키우는 전략과 전남 22개, 광주 5개 등 27개 시·군·구 각 지역의 정체성을 살리는 전략을 병행하는 '투 트랙' 구상을 제시했다.

청년 일자리와 지원책을 묻는 질문도 이어졌다. 김 지사는 "목포대와 순천대 통합, 의과대학 설치 등을 통해 거점 국립대학이 강화되면 청년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고 답했다.

산업 측면에선 △우주산업 △AI·휴머노이드 △반도체 △2차전지 등을 거론하며 "당장은 아니더라도 10년 내 이런 산업 구조로 전환해 청년들에게 꿈과 일자리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거·복지 분야에 대해서는 전남도의 '청년 1만 원 주택'과 '문화복지카드'를 언급하며 "통합특별시 차원에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brea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