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얼죽아' 포기"…광주·전남 출근길 '꽁꽁'

광주 영하 5.8도, 순천 영하 6.1도
"주말 봄처럼 포근했는데…갑자기 겨울"

'대한' 한파가 찾아든 20일 오전 시민들이 한껏 움츠린 채 출근길을 재촉하고 있다. ⓒ News1 김성준 기자

(순천=뉴스1) 김성준 기자 = 아침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진 20일 광주·전남 지역 출근길 시민들은 몸을 한껏 움츠린 채 발걸음을 재촉했다.

전남 순천의 경우 아침 기온이 전날보다 11도나 떨어지면서 두꺼운 패딩과 목도리, 장갑 등 방한용품으로 중무장한 채 출근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샌드위치 매장을 운영 중인 김선미 씨(33·여)는 "어제까지만 해도 봄이 찾아온 느낌이었는데 하루 만에 너무 추워졌다"며 "갑자기 한파가 찾아오니까 더 춥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70대 한 시장 상인은 "매일 장사를 하다 보니 추위를 버티는 것은 괜찮다"면서도 "추워지면 손님이 줄까 봐 걱정"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한파가 찾아든 20일 오전 시장에서 상인이 굴을 까고 있다. ⓒ News1 김성준 기자

출근길 따뜻한 커피를 손에 쥔 채 버스를 기다리던 40대 남성은 "원래 '얼죽아'(얼어 죽어도 아이스 아메리카노)파인데 오늘은 너무 추워 뜨거운 커피를 주문했다"며 "바람도 많이 불어서 더 춥게 느껴진다"고 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광주의 최저기온은 영하 5.8도, 전남 순천은 영하 6.1도를 기록했다.

광주·담양·곡성·장성 등은 전날 오후 9시에 발효된 한파주의보가 유지되고 있다. 한파주의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0도 이상 떨어져 3도 아래로 내려갈 것이 예상될 때 내려진다.

전남 16개 시군(고흥·보성·여수·광양·순천·장흥·강진·해남·완도·영암·무안· 함평·영광·목포·신안(흑산면 제외)·진도·거문도·초도)에는 강풍주의보도 내려져 체감온도가 더욱 낮다.

21일부터는 광주와 전남 내륙에 1~3㎝, 전남 서해안에 2~7㎝의 눈이 예보됐다. 22일과 23일에도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주 내내 기온이 영하권에 머물면서 강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는 구조가 이어지며 일주일 내내 한파가 예상된다"며 "급격한 기온 변화와 낮은 기온으로 인한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white@news1.kr